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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수소차 10만대 물량 액화수소 공장 건설…글로벌 화학기업 린데 MOU 체결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28 14:40 최종수정 : 2020-04-29 07:08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이어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2022년 완공 연산 1만3000톤 규모 드론, 선박, 지게차 활용
전국 주요 거점지역 120여개 수소충전소 구축, 인프라 확산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효성 회장이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결정하며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효성은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8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사장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사장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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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먼저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여㎡(약 1만여평)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산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로 단일설비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이를 위해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수소 액화 기술은 고압의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화시키는 것으로 린데는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으로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0년부터 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으며 2008년부터는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지난 2018년 건립한 울산 북구 경동 수소 충전소/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이 지난 2018년 건립한 울산 북구 경동 수소 충전소/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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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은 이날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린데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30년 전부터 액화수소를 생산하여 사용해 오고 있고 최근에 모빌리티 분야에서 액화수소 충전소를 비롯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오고 있다. 효성의 국내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린데의 선진 기술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고 했다.

지난해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소 경제 선도 국가로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효성은 모빌리티 부문의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을 견인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효성은 작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탄소섬유 투자협약식에서 조현준 회장은 전북 전주에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며 수소경제와 탄소섬유가 그 해답 중 하나”라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1/4 수준으로 꿈의 첨단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수소 연료탱크용 탄소섬유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그간 기체 상태의 수소만 사용했기 때문에 저장 및 운송에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수소는 영하 253도에서 액체화되는데, 액화 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를 1/800로 줄일 수 있어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기체 수소의 경우 탱크로리 1개에 250kg를 운송하는데 반해 액화수소는 14배인 3500kg까지 운송이 가능하다. 또한 고압의 기체 수소에 비해 액화수소는 저압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충전소의 운영 효율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액화수소 충전이 도입되면 충전속도도 현재 기체 충전시 승용차 1대(5kg 기준)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분에서 3분으로 4배 가량 빨라진다. 이외에도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25kg)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되어 수소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액화 수소는 저장용기 부피를 줄일 수 있어 기체수소 충전소의 30% 수준의 부지에도 충전소 건립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심지역 설치가 쉬워져 수소차 이용자들의 접근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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