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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3년 국채금리 0%대 시대..추가 강세룸과 금리 하향안정 조건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4-10 14:11

자료: 2010년대 이후 국고3년과 국고10년 금리 흐름..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010년대 이후 국고3년과 국고10년 금리 흐름..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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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전날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0%대로 진입한 가운데 이자율 시장은 추가 하락 룸을 가늠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0.75%인 상황에서 추가 인하 룸에 제한이 있지만,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인하 여력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시장안정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뒤 추가 강세룸을 타진 중이다.

시장금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어디까지 반영할지 관심이다.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는 유동적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해 0%대 성장률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올해 한국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 0%대로 낮아진 국고3년 금리 어디까지...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국고3년 금리는 2010년대에도 꾸준히 하락해왔다.

2010년 첫 거래일에 국고3년 금리는 4.44%였다. 세 개의 '4'로 시작했던 금리는 2015년 들어 1%대까지 내려왔다.

이후 2020년대 초입인 올해부터는 0%대 금리 시대가 열리려는 모습이다. 한국경제 입장에선 전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올해 4월 9일 0.986%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0%대 시대가 열리고 국고3년물 금리도 0%대 진입을 이뤄냈다. 금리를 크게 낮춰 경기 방어에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국고10년 금리는 1.5%를 깨고 내려왔다. 국고10년 금리는 1.438%를 기록했다. 국고10년 금리가 지난 3월 4일 1.299%까지 급락하면서 1.3%를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저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최근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우려 등으로 장기금리가 상승하던 양상은 누그러지고 있다. 한은이 단순매입 등을 통해 적극적인 금리 하향 안정 의지를 밝힌 영향 등이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금리의 하락 룸을 가늠하고 있다. 물론 하락룸은 기준금리의 인하 시기와 인하 룸 등에 달려 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단 금리인하가 없다고 가정하면 국고3년 기준으로 0.9%까지는 열려 있다"면서 "10년은 0.9+25, 즉 대략 1.15%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빠른 시일 내에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질 경우 레벨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5월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3년 기준 0.6%까지도 볼 수 있을 것"일며 "물론 이후 연말이 되면 0.75~0.8% 정도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1개월 전후 관점에서 국고 3년과 10년 금리의 타겟을 각각 0.90%, 1.35%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당국 차원의 최종 대부자 역할 강조로 시중금리 수준은 더 내려갈 것"이라며 이 수준을 제안했다.

■ 낯선 0%대..레벨 논하기 전 1% 아래 안착 확인과 크레딧 안정 필요하다는 진단도

이런 가운데 크레딧 채권들이 안정을 찾는 것을 확인하면서 국고3년 레벨도 1% 아래에서 확실히 안착하는지를 가늠하는 게 먼저라는 진단도 나온다.

신용 스프레드와 장단기 스프레드 모두 안정을 찾아야 금리 하향 안정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회사채 3년 AA-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 3월 23일 2.10%를 기록하면서 2%를 넘어선 뒤 이달 초엔 2.1%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2.1%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투자등급 가장 낮은 레벨의 BBB-는 8.3%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뛴 상태다. 3월 19일 8%를 넘어선 뒤 최근 금리 추가 상승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CP91일물은 이달 2일 2.23%까지 뒤어올랐다가 현재는 2.1%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고3년이 1% 아래에서 안착하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시장은 추가 인하 기대감을 거론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역시 크레딧 시장 안정화 여부가 핵심"이라며 "캐피탈채까지도 안정화가 되면 결국 커브가 눌리면서 현재의 스프레드 상황이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면 1차 타겟으로 국고3년 0.9%, 국고10년 1.20% 정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크레딧 시장 안정 속에 일드 커브 눌림 분위기가 이어져야 시장이 전반적인 강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C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국고3년 0.9%를 자신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꽤 있다. 현재 레벨과 주변 분위기를 감안할 때 여전히 조심스러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논란의 장기구간..남아 있는 추경 우려 VS 한은 등 당국이 막아준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이나 시장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장기구간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향후 추가 금리인하 여부도 관심이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 수급이 미칠 영향에서 안심하지 못하는 것이다.

D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한은의 스탠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과도한 금리 하락 기대를 갖고 덤비면 위험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단 국고3년 0.9%, 국고10년 1.3% 정도까지는 볼 수 있을 듯하다. 다만 금리보다 일드 커브가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나라빚 증가에 대한 걱정으로 2차 추경까지는 적자국채 없이 하는데, 3차 추경이 문제다. 지금 분위기면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는데, 3차 추경 금액이 확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추경 이후 3차는 거의 전부가 적자국채로 나올 수 있다. 커브는 지금부터 플랫될 때마다 스팁으로 잡는 게 나아 보이는 면이 있다. 장기물이 채권시장의 코로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한은이 단순매입 등으로 커브가 일어서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 과도하게 커브가 서던 분위기는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어차피 시장이 틀어지고 장기금리가 뛰는 것을 당국이 두고 볼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E 증권사 관계자는 "장기 구간이 불안하면 한은의 단순매입이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면서 "금리인하 여지 등으로 전체 금리 레벨이 낮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장기금리만 크게 튀어오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 회사채 시장, 특정 산업 중심으로 등급 강등 이어질 가능성

최근 금융당국의 노력 등으로 크레딧 채권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지만,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상황이 계속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사람의 이동과 관련된 산업을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나빠진 가운데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신평사들이 코로나19 타격을 많이 받은 곳을 중심으로 등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송수범 연구원은 9일 "㈜호텔롯데 및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과, ㈜부산롯데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주력사업인 호텔·면세업의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로 인해 큰 폭의 영업 및 재무실적 저하가 전망되며, 현 시점에서 금번 사태의 지속기간 및 종식시기를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끔 해주는 도구는 등급전망(Outlook)과 등급감시(Watch)다. 두가지 방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간이다.

각 신용평가사마다 정의에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의미는 비슷하다. 등급전망은 1년 전후 모니터링 기간을 가지겠다는 의미이고, 등급감시는 특별한 이벤트가 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3개월 이내로 판단하겠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등급감시보다 등급전망의 개수가 많다. 일정 시간을 가지고 회사들의 모든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신용평가의 특징 때문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특징은 대면활동의 급격한 위축을 가져왔다는 점"이라며 "결국 대내적으로는 호텔, 면세점, 백화점, 영화관 등 다중시설 이용이 제한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각국별 이동 제한이 확대되면서 항공 운항 축소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산업의 실적 저하는 자명하다. 호텔면세업과 항공업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1~2개 분기 이상의 현금흐름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최근 확대된 재무부담을 감내 가능할 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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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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