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21일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도 삼성에 이어 차보험료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행보는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에서 흑자를 내고 있어 가능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익 여부는 합산비율로 판단한다. 합산비율은 소비자들이 납부한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로 지출한 비중을 가리킨다.
삼성화재는 98.4%, 동부화재는 10월 말 누적 기준 합산비율이 99.5%로 현재 자동차보험은 흑자 상태다. 다만 나머지 빅3 손보사인 현대해상(101.7%), KB손해보험(101.7%) 등은 영업 적자다.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MS)을 놓고 다른 대형사들도 보험료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현대해상(19%), 동부화재(17.9%)가 엎치락 뒤치락 중이다.
그러나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다양한 할인특약 등 소비자들의 보험료를 경감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놨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험료 할인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연말에 사고 발생률이 높아 손해율이 통상적으로 올라가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낮은 중소형사들은 이같은 대형사들의 행보에 대수롭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소식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제고되는 등 홍보 효과는 있겠지만 자동차보험 특성상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바로 가시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