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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 김일두 AI ‘최후의 승자’ 노린다 [3040 청룡이 나르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15 00:00

입사 10년 만에 카카오 핵심 대표 발탁
AI 패권전쟁서 ‘젊은 용의 결기’ 보일까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공동대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공동대표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 ‘AI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부터 AI(인공지능)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카카오 AI 연구개발은 카카오브레인이라는 계열사가 담당하고 있다. 당연히 어떤 회사인지 이목이 쏠린다.

갑진년 ‘청룡의 해’인 올해, 카카오에서 중요한 회사를 1988년생 용띠인 김일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이 AI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사실 요즘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창업자 마음은 심란하기 그지없다. 창업 이래 이런 위기 상황이 또 있었을까 싶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한 가지 절박함이 있다. AI다. 그는 지난해 말 사내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열고 AI 중심 사업 개편을 강조하면서 “크루 절반은 AI에 뛰어드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직원 앞에 선 자리에서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콕 집어 강조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창업자는 임직원에게 AI 관련 아이디어를 적극 제시해 달라며, 우수 아이디어는 크게 포상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공동체 AI 연구개발, 사업화 등은 카카오브레인에서 100%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2017년 김 창업자가 직접 설립하고 대표도 역임했을 정도로 회사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카카오브레인을 이끌고 있는 건 김일두 공동대표다. 학부를 고려대에서, 대학원은 연세대에서 나왔다. 2012년 카카오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한 개발자다. 2018년 카카오브레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장으로 합류해 2021년 대표직에 올랐다. 당시 30대 초반 나이로 대표에 올라 IT업계 세대교체 신호탄이 쏘아졌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AI 사업에 대한 카카오 공동체 의지는 꾸준히 이어진 투자에서 엿볼 수 있다. 카카오는 2018년 200억원, 2021년 400억원, 2022년 400억원 등 카카오브레인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실적 보릿고개를 지나는 와중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00억원 자금 수혈을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는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코GPT 2.0(가칭)’ 막바지 단계였던 만큼 투자 규모가 훨씬 컸다.

카카오브레인은 2021년 오픈AI GPT3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인 ‘코GPT’를 공개한 적 있다. 이를 개선하고, 한국어 특화 모델로 진화시킨 ‘코GPT 2.0’을 지난해 공개할 예정이었다. 60억, 130억, 250억, 650억 파라미터 등 여러 규모 모델을 테스트하면서 비용 합리적 AI 모델 구축하고 나섰다. 하지만 난데없이 불거진 사법 리스크와 개발 완성도 등을 이유로 발표 시기를 미루고 미루다 결국 공개하지 못했다.

올해 카카오브레인은 코GPT 2.0을 카카오톡 등 자체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차근차근 발표할 예정이다. 예컨대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광고 멘트를 AI가 작성해준다던가, 오픈채팅과 결합한 AI 콘텐츠봇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최근 카카오톡에서 시범 운영 중인 카카오톡 요약 서비스 역시 그 일환이다.

현재 카카오브레인은 코GPT 2.0 모델 구축을 완료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공개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은 BRAIN IM, BRAIN LM, BRAIN MM 등 상표권 출원도 마친 상태다.

공개 시기를 두고 업계에서는 경영 정상화가 이뤄진 3월 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활한 서비스 출시와 시장 안착을 위함이다.

카카오가 주춤한 사이 네이버, SK텔레콤, LG 등 여러 기업은 AI 패권 전쟁 속에서 사세 확장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되레 한발 뒤늦은 주자가 돼 버렸다. 청룡의 해를 맞은 용띠 김일두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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