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0% 오른 97.61에 거래됐다.
달러화 강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092달러로 0.40% 낮아졌다. 기대 이하 지표에 따른 조기 금리인하 기대로 파운드/달러도 내렸다. 1.3017달러로 0.47%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전달보다 0.6% 줄었고, 소매판매 물가도 0.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엔은 110.16엔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3% 올랐다.
중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하게 나타난 덕분에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낮아진 6.8643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6.8700위안 수준이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방향을 달리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5%,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3% 각각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04% 상승했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1%,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5% 각각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6%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미만으로 동반 상승,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미중 경제지표들이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점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 다만, 최근 사상최고치 행진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지수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6포인트(0.17%) 높아진 2만9,348.10을 기록했다. 닷새 연속 올랐으나, 보잉 부진으로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81포인트(0.39%) 오른 3,329.6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81포인트(0.34%) 상승한 9,388.94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82%, S&P500은 1.97%, 나스닥은 2.29% 각각 올랐다.
이날 앞서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6.9% 증가, 예상치(+5.9%)를 대폭 상회했다. 전월(+6.2%)보다도 증가폭이 커졌다. 같은 달 소매판매 역시 8.0% 증가세를 유지, 예상치(+7.8%)를 웃돌았다. 지난해 1~12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5.4% 늘었다. 1~11월 누적 기록이자 예상치(+5.2%)를 상회하는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비 6.0%, 전기비 1.5%를 각각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0.5%포인트 낮아진 6.1%에 그쳤다. 2018년 기록이자 시장 예상치인 6.2%를 하회하는 수치로, 톈안먼 사태 여파가 있던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최저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