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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지형 바꾼다] 윤종규, AI 깃발로 세상을 바꾸는 KB 선언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1-20 00:00

네이버와 AI스피커 추진…리브M 데이터 승부
로봇자문 ‘케이봇쌤’ 정책자금 추천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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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분석으로 초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겠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그룹 경영전략으로 ‘L.E.A.D 2020’을 선언하고 임직원에게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D)’을 제시했다.

윤종규 회장은 “새 수익원으로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 시장을 선점하고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리브 모바일(Liiv M)’을 통해 서로 다른 업종과의 협업 성공사례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자체 알고리즘 익힌 로보…AI 벤처투자도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인공지능(A)을 비롯 블록체인(B), 클라우드(C), 데이터(D), 생태계(E) 즉 ‘ABCDE’를 핵심 기술로 정하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월부터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제휴해 KB 금융스피커 추진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금융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외부정보와 혼용되지 않는 별도의 ‘금융 전용 AI분석 엔진’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측은 “해당 비즈니스를 개발 중이며 현재 계속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종 업종 협업으로 빅데이터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리브 모바일’을 그랜드오픈하고 대고객 서비스하고 있다.

금융권 첫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자격으로 MVNO로는 첫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금융과 통신 업종 간 단절된 정보를 이어 맞춤형 혁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KBotSAM(케이봇쌤)’은 금융그룹 차원의 역량을 쏟은 케이스다. KB자산운용에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KB Anderson을 탑재해 로봇자문을 제공한다. 현재 케이봇쌤 펀드와 연금이 영업점과 모바일·인터넷뱅킹에서 판매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케이봇쌤의 머신러닝 장세 분석으로 빠르게 투자방향을 선정하며, 가입 후에는 로보가 국내·외 시장국면을 판단하고 유망 투자자산을 선정해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자산비중 조절과 투자상품 변경 등 리밸런싱도 이뤄진다.

KB국민은행이 직접 개발한 정책자금 플랫폼인 ‘KB 브릿지(bridge)’도 대표 서비스다. AI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수많은 정책자금 중 자영업자 별 특성에 맞는 자금을 추천해 준다.

KB국민은행 측은 “앞으로도 AI와 머신러닝을 통해 정책자금 추천 결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외부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0월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과 유통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LG CNS와 신기술 기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빅데이터나 AI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델 지능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아세안(ASEAN)과 중국 등 글로벌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 개척에도 나선다.

또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데이터 기반 금융 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뱅크샐러드와 협약을 맺었다. KB국민은행 측은 “KB국민은행의 체계적인 상품 서비스 인프라와 뱅크샐러드의 혁신적인 데이터 알고리즘을 결합해 고객을 위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중고차 시세정보 추출과 DB(데이터베이스)화, 해외 카드사 정산금액 데이터 대사 등 외부 사이트에 접속 후 반복적으로 데이터를 취합하는 업무에 RPA(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를 도입했다.

기업여신에 대한 대출실행은 특히 직원 업무량 경감에 효과를 거뒀다. KB국민은행 측은 “최근 RPA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을 마쳤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RPA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을 보다 ‘잘 읽을 수 있는’ 플랫폼도 모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식그래프 기반 검색 플랫폼’ 구축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식그래프는 구글 같은 검색엔진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검색 의도에 가장 근접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추론한다. KB국민은행 측은 “오픈뱅킹 시행과 마이데이터 규제 변화에 따라 은행 안팎 빅데이터 활용 경쟁력을 높이고 빅데이터 기반 AI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 업력 30년의 KB금융그룹 창업투자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는 4차산업 벤처투자 기지가 되고 있다. 2019년 투자액 2700억원 중 AI & 빅데이터 분야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 측은 “지난해 AI & 빅데이터 투자는 2018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올해도 AI, 빅데이터, 5G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월 차세대 전산 오픈…AI 인사 실험 시도

KB금융그룹은 ‘원펌(one firm) KB’에 맞춰 사업부문(매트릭스)으로 ‘디지털혁신부문’을 두고 있는데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컨트롤타워인 부문장을 겸임해 KB그룹사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데이터총괄(CDO) 임원은 공학도 출신으로 삼성전자를 거쳐 지난해 영입된 윤진수 KB국민은행 데이터전략그룹 전무가 겸임한다.

지난해 연말 디지털-IT 혁신을 목표로 부행장직이 신설(지주 겸직)되면서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은 한동환 부행장, IT그룹장은 이우열 부행장이 승진했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했던 KB국민은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가 가시권에 들어올 예정이기도 하다.

우선 오는 2월 3일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The K) 프로젝트’를 영업점에서 먼저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는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개발환경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미래형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마케팅 프로세스와 고객대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내용이다.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 해외사업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혁신적인 디지털 인프라들을 올해 10월까지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다.

또 파트너십 그룹(PG) 내 점포 협업을 지원하는 ‘PG 2.0’ 세부모델이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시범운영 된다. 데이터에 기반해 디지털 디바이스를 가지고 점주권 고객을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HR 딥체인지(Deep Change)’ 프로젝트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사람 손이 아닌 AI 기반 알고리즘에 따라 영업점 이동과 배치를 시도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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