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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살 길 찾는 여전사…'카자흐·태국·인도' 공략하라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05 18:47

정용훈 고려대 교수가 '국내 신용카드사의 태국 진출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유선희 기자

정용훈 고려대 교수가 '국내 신용카드사의 태국 진출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유선희 기자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규제 강화로 해외 진출 통한 수익원 확보에 나선 국내 여신전문회사들이 카자흐스탄과 태국, 인도 등으로 시각을 넓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신남방 지역은 이미 많은 금융회사가 진출해 ‘레드오션’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5일 여신금융협회와 여신금융연구소는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진출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카자흐스탄 금융시장 현황 및 진출 전략’을 발표한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카자흐스탄 비은행 부문 자산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대출자산 증가세가 가파른 편”이라며 “금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가 제시한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직불 및 신용카드 소지자는 26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8.9%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카드결제 건수는 8억1000만건, 카드결제 금액은 515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3.9%, 45%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신한카드와 BNK캐피탈 등이 진출한 상태다. 신한카드는 자동차, 가전제품 할부금융업에 주력하고 있고 BNK캐피탈 역시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서 교수는 신한카드가 2015년 진출 이후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 모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BNK캐피탈은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자동차금융, 인구가 적은 곳에는 소액금융으로 사업을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진출할 것인지 계획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대출위주의 ‘소액금융대출-자동차 및 가전위주의 할부금융-자동차 운영리스 중심 리스업 영위’ 등 점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훈 고려대 교수는 태국을 조명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지급결제제도가 발달되어 있지만 현재 진출해 있는 국내 여전사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태국 정부가 현금 없는 사회와 관련한 정책을 설정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태국에 진출한 국내 여전사가 없어 가능성 있는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2021년을 기점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시장개방이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 주도 하의 태국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여전사 진출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확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의 국내기업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우리나라 기업은 후발 기업으로 시장점유율 확보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부가혜택을 통해 달성,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상품개발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는 인도를 주목했다. 전 세계에서 7번째인 경제규모와 실질구매력 3위에 달하는 인도에 국내 여전사 진출 시 좋은 기회를 엿볼 수 있어서다. 안 교수가 제시한 JP모건의 ‘2019년 지급결제 트렌드’를 보면 인도의 지급수단별 이용률은 신용카드가 29%로 가장 많았다. 전자지갑 25%, 은행이체 20%, 현금 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은행 위주의 금융시스템이지만 보험시장, 자본시장, 카드시장, 리스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안 교수는 “인도 시장의 가장 큰 이점은 인구지만 이외에도 전자금융 이용환경의 개선, 디지털 전자거래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인도 정부의 지원 등의 장점이 있다”라면서 “다만 거대 인구와 다양한 언어, 지역, 관습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도정부의 전자상거래 육성정책에 편승하고 인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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