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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17 08:19

[김세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308쪽/ 1만5000원]

[김세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30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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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21세기는 자국 문화의 우월성을 놓고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문화의 향유와 공유가 핵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김세원 글로벌 문화브랜딩연구소장이 신간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를 출간하면서 강조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일하고 쉬는 방법까지 저마다 문화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당연한 일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저널리스트 출신 비교문화학자인 저자는 이런 차이를 파헤치고, 차이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타문화의 매력을 받아들이며 서로 어울리는 방법을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를 통해 풀어낸다.

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게 살아가는 것인지 알아보고 시선을 돌려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알아본다.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를 향유하면서도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의 매력을 나누는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방법을 제시한다.

1부 「서로 다른 지구인」에서는 폰스 트롬페나스와 찰스 햄든터너, 에드워드 홀, 헤이르트 호프스테더 등 문화 차이를 비교 설명하는 개념적 틀을 소개하고 있다. 2부 「생각보다 먼 아랍과 미국」에서는 갈등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권인 아랍과 미국의 문화적 거리를 보여준다.

3부 「낯선 이의 눈에 비친 한국」에서는 우리는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달한다. 4부 「축제, 일상 탈출의 전통」에서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상에서 일탈을 감행하는지 세계 각국의 축제와 공휴일을 비교해서 설명한다.

5부 「‘다름’을 이해하는 몇 가지 방법」에서는 미국과 유럽,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에 초점을 맞추되 세계 지역화 전략, 혹은 전 지구적 이슈를 끌어들인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를 알면 돈이 보인다는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된 배경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카카오톡의 성공에는 이모티콘의 역할이 컸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는 다양한 이모티콘을 내세워 한국과 일본, 태국 등에 퍼져나갔다.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처럼 서양에서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가 메신저 본연의 송수신 기능에 충실한 것과 대조된다. 트롬페나스 박사와 햄든터너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에 따르면 감정 표현에 적극적인 문화와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문화가 있다.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문화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는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모티콘도 감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를 선명하게 비교해서 보여주며, 그 배경을 설명해준다. 단순한 사건이나 표면으로 드러난 요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것이, 역사와 심리적 배경을 알면 보다 쉽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광고는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라마다 광고를 검열하는 기준도 다르지만, 소비자의 지갑을 열려면 그 사람들이 무엇을 매력적이라고 여기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맨들에게도 어필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 김세원 소장은 고려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21년간 동아일보 기자와 파리 주재 유럽 특파원을 지냈다. 한국 최초의 로이터 저널리스트 펠로로 프랑스 보르도정치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뉴욕주립대학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고려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가톨릭대학교 글로벌인문경영 융복합전공 부교수,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는 글로벌 문화브랜딩연구소장 겸 아트인사이트의 고문으로 정부 기관과 기업,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세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308쪽/ 1만5000원]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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