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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⑥] 금융위기 이후 기업 채무상환능력 개선…조선·부동산 등 일부 취약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8 11:00

[금융안정보고서⑥] 금융위기 이후 기업 채무상환능력 개선…조선·부동산 등 일부 취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중소기업은 개선 정도가 제한적이고 조선, 음식숙박, 운수,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의 경우에는 취약한 상황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2019년 3월 금융안정 상황'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은은 “금융위기 이후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취약업종기업 구조조정, 기업의 자구노력, 금융기관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100% 내외 수준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2008년 말 이후 기업부채 증가율은 연평균 4.6%로 집계됐다. 기업부채 비율은 101.2%, 같은 기간 상승 폭은 +1.6%포인트로 OECD 평균(각각105.9%·+5.6%포인트)을 하회했다.

금융기관대출의 경우 2013년 이후 은행보다는 비은행,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위주로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은은 “국내은행 기업대출 중 담보대출 비중은 부동산담보를 중심으로 지속 상승했다”며 “특히 대기업(2008년 말 24.5%→2018년 3분기 말 28.9%)보다 중소기업(33.7%→50.1%)에서 큰 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2008년~2017년 중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은 수익성 측면에서 2015년 이후 크게 개선됐으며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완만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상장기업 기준)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이자보상비율(2008년 143%→2017년 292%)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유동비율(2008년 말 114%→2017년 말 115%)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개선 정도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 변화를 보면 조선, 음식숙박, 운수, 부동산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 지속됐다.

한은은 “이자보상비율의 경우 조선업은 2012년 이후 부진한 모습이며 음식숙박, 운수, 부동산 업종은 2008년보다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유동비율 및 부채비율도 조선, 음식숙박, 운수 업종의 경우 여전히 취약하고 부동산업은 유동비율은 양호하나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중소기업과 조선, 음식숙박, 운수, 부동산 등 일부 취약업종 기업은 금리 상승 및 영업이익 감소 충격이 발생할 경우 채무상환능력도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정도의 충격 발생 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 상승 폭(2017년 기준)을 보면 대기업(+7.5%p)에 비해 중소기업(+14.2%p)이 2배 가까운 수준”이라며 “특히 취약업종 기업의 경우 복합충격 발생 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 상승 폭이 전체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의 재무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만큼 취약기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업 대출이 크게 증가해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이들 대출의 부실 우려가 커질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은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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