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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조용병·KB 윤종규, 올해 리턴매치는 비은행 승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2-13 14:16

신한, 생보·신탁 잇따라 순익 기여…KB, 캐피탈 M&A 시도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 각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금융그룹 1위 다툼이 올해 보험·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년만에 왕좌 자리를 되찾은 신한은 상반기 오렌지라이프가 그룹 손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며 이후 완전자회사를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아시아신탁 편입도 이어지면 보강된 비은행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앞서 증권·손보 영토확장을 했던 KB는 기대보다 부진한 증권의 수익성 제고 대책을 강구하고, '캐시카우' 캐피탈은 포트폴리오 보강을 위한 인수합병(M&A)도 나섰다.

양사간 격차가 일회성에 뒤바뀔 수준인 만큼 2020년에 임기 마무리를 앞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진검 승부는 올해가 되리라는 관측이 높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3조1567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신한의 경우 2011년 이후 7년만에 순익 '3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신한의 경우 조용병 회장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신한 협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하게 했다.

일례로 그룹사 IB(투자금융) 부문이 결집한 GIB(그룹&글로벌 IB) 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1%(1761억원) 증가하며 계열사급 수익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도 2년 연속 순익 '3조 클럽'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7.3% 감소한 3조689억원 순익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다만 신한과 KB 양사간 순이익 격차는 878억원 수준에 그쳤다. KB의 경우 이번에 '일회성 쇼크'가 반영된 점도 꼽힌다.

KB금융은 올해 희망퇴직(2860억원), 특별보로금(185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지난해로 한번에 처리됐다. 증권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과 손해보험 부진 등은 기타영업손실을 늘렸다.

이로써 지난해 은행 이자이익이 그룹 순익을 견인한 가운데 올해 관심은 단연 비은행 부문에 쏠려 있다.

일단 신한의 경우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이 차례로 올해부터 그룹 실적에 기여할 예정이다. 자회사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현재 지분율을 감안하면 연간 2000억원이 더해져 KB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자산규모에서도 신한이 490조원으로 KB를 앞서게 된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7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하며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이날 신한생명 사장을 이례적으로 교체 내정한 점도 그룹 내 생보 라인업 순항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KB의 경우 M&A 승부수를 던졌다. KB금융지주는 전일(12일) 마무리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로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KB차차차로 중고차 시장을 선점한 KB캐피탈이 차금융 시장 포화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평가가 높다. 개인신용대출에 강점이 있는 롯데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1175억원 수준의 순익을 냈다.

아울러 KB는 최근 "그룹내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생명보험", "상품 매뉴 팩쳐링, 웰스매니지먼트에 강점이 있는 증권", "고객 세그먼트에 강점이 있는 카드"를 추가 M&A 후보군으로 언급하며 높은 자본력 가운데 기회를 꾸준히 엿보고 있다고 시사했다.

4700억원 규모 '일회성 쇼크'를 지난해에 반영하고 4분기에 2460억원 규모로 충당금도 보수적으로 쌓으면서 올해 비용 요인에서 몸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했다.

KB증권이 은행 다음의 주력 계열사 역할을 해내도록 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측은 "실적이 부진한 증권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에 대해서는 향후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발행,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 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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