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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2019 도전장 ② 기아차] 스포티지·쏘울 등 신차로 미·중 V자 회복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24 00:00

목표 채운 내수 판매 디딤돌 해외시장 주력
SUV 성공 가능성…최적화 모델 출시 별러

K9. 출처=기아차.

K9. 출처=기아차.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자동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 세단인 K시리즈를 바탕으로 판매 목표에 바짝 다가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목표 초과 실패는 해외 부진 탓이다. 그래도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뼈아픈 부진을 신흥·선진 시장 판매를 늘려서 만회한 것이 희망적이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내년 미·중 시장에서 ‘V자 회복’을 이뤄낼 것을 다짐했다. 기아차도 현지 사정에 눈높이를 맞춘 신차 출시로 판매량 반등을 노리고 나설 기세다.

◇ 내수 목표 52만대 고지 눈 앞

기아차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총 48만950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5048대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인 52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12월에 판매량 4만5000대를 달성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인 4만6500대를 기록하면 가능한 수치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K3, K5, K9 등 기아차 대표 세단인 ‘K시리즈’가 포함된 세단 차량이 이끌었다.

기아차 세단은 올해 1~11월 13만788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11만2657대보다 22.4%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K5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4만3685대로 기아차 세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K3 4만1317대(+60.0%), K7 3만6806(-14.2%) 등이었다. 올해 4월 풀체인지로 돌아온 K9은 1만7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7.5%나 증가했다.

다만 경차·RV·상용차는 감소세를 보이며 판매량 상승폭을 제한했다.

RV차량은 올해 21만465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2.6% 감소했다.

차량별로 카니발이 지난해보다 11.9% 증가한 7만914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은 쏘렌토를 제치고 올해 기아차 베스트셀링카 모델로 등극했다. 하지만 카니발을 제외하면 쏘렌토 6만2055대(-13.5%), 스포티지 3만4438대(-8.8%) 등 다른 RV모델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경차는 레이가 지난해보다 44.5% 증가한 2만5216대 판매고를 올렸지만, 주력모델인 모닝 판매량(5만4404대)이 15.9%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 미·중 부진 속 스포티지 선전 개가

해외시장에서는 미·중 시장에서 상·하반기 실적이 엇갈리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차 올해 1~11월 해외에서 208만16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04만4298대보다 1.8% 상승한 수치다.

해외 시장 판매 목표인 235만5000대 달성에 사실상 어려워졌다. 기아차의 해외 월 평균 판매량이 약 18만대 수준이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1~11월 전년 대비 0.8% 감소한 54만6629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판매량 회복으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했다.

특히 스포티지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7만5825대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239대보다 12.8% 증가한 수치다.

스포티지는 올해 11월에도 전체 해외 시장에서 총 3만9190대가 팔리며, 프라이드(리오) 2만9962대, K3(포르테) 2만7625대를 제치고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주력시장인 중국에서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총 17만23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사드 보복 등 여파에 의한 역기저효과로 32.9%나 증기한 수치다. 하지만 7월 1만9005대(-5%), 8월 2만2대(-13%), 9월 3만1050대(-22.4%), 10월 3만6002대(-15.3%), 11월 4만11대(-20.0%)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되며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중국 자동차 시장 영향을 받은 탓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30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주력시장인 미·중과 시장 크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도 다소 어둡다.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 미중 무역 분쟁 여파 등 영향으로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럽연합(EU)도 2030년까지 자동차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보다 37.5% 감축하기로 결정하며, 내연기관 중심의 완성차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 인기·전략 모델 앞세워 V자 회복 다짐

기아차는 현지 시장에 맞춘 신차 출시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현지 박스카 시장을 거머쥔 쏘울이 2013년 이후 3번째 풀체인지로 출시된다. 쏘울은 2015년 미국에서 14만7000여대가 팔리며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판매량 11만5712대를 기록하며 판매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미국 전략 모델인 대형SUV 텔루라이드도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본격 공개된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반등을 위해 성공이 절실하다. SUV와 픽업트럭으로 시장이 재편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에 시의적절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중국 시장에서는 첨단 시스템을 탑재한 SUV 모델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지난 11월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SUV 더뉴 KX5를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KX5는 기존 모델 대비 70mm 전장을 키우며 중국 소비자 눈 높이를 맞췄다. 중국 텐센트 QQ 뮤직과 협업을 통해 음성인식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정의선 부회장도 해외시장 반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해외법인 경영자와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2019년을 ‘V자 회복’ 원년으로 삼고 미·중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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