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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추가제재에 러시아 증시 ‘출렁’…11% 이상 폭락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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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4-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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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주요 기업을 경제 제재 대상으로 포함한 가운데 러시아 증시가 11% 이상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증시(RTS)는 전장 대비 11.44% 하락한 1094.98로 마감했다. 이는 RTS 지수가 12.4% 떨어진 지난 14년 12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주요 정계 및 재계 인사들에 대해 추가 경제제재 조치를 내렸다. 이에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6일 미 재무부는 러시아 정부 관료 17명과 신흥재벌 올리가르흐 7명, 이들이 소유한 기업 12곳, 무기관련 국영업체 1곳, 은행 1곳 등 총 38개 기관 및 개인을 대상으로 미국 내 금융거래 금지 및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의 신흥재벌 올렉 데리파스카도 포함됐다. 이에 데리파스카가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루살의 주가는 이날 50% 이상 폭락했다.

수급 불안으로 인해 알루미늄 가격도 전일 대비 4%가량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122.50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제재 조치가 발표된 지난 6일 대비 7% 상승한 수치다.

줄리어스 베어의 카르스텐 멘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 조치는 러시아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며 ”러시아의 알루미늄을 수입하는 다른 국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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