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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형제’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 평정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12-18 00:00

구글플레이 매출 3조 돌파 1등 공신
레볼루션·리니지M 선두자리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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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M.

▲ 리니지M.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올해 게임시장을 종합하면 ‘리니지 형제’의 독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은 올해 상반기 1월부터 6월 셋째 주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25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6월 출시한 ‘리니지M’은 출시 후 이달 11일까지 25주 1위를 달리고 있다. 상·하반기를 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각각 1위 자리를 양분하면서 올해 게임 시장은 이른바 ‘리니지 형제’가 접수한 셈이다.

최근에는 넥슨의 ‘오버히트’와 넷마블의 ‘테라M’이 각각 출시되며 리니지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재까지 리니지M이 1위를 유지 등 당분간 두 게임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 리니지 형제, 구글 플레이 누적매출 3조 돌파

무엇보다 리니지 형제는 구글 플레이 연매출을 3조원까지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2017년 11월 구글플레이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 구글플레이 누적 매출은 3조 16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조 8447억원) 대비 71.3% 증가한 수치며,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이 3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모바일인덱스는 이 같은 매출 증가 원인으로 레볼루션와 리니지M의 흥행을 꼽는다. 지난해 12월부터 기록적인 성과를 보여준 레볼루션과 하반기 구글플레이 시장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려 놓은 리니지M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4조 8800억원을 기록하며 온라인 게임 시장(4조 720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레볼루션과 리니지M 흥행에 이어 올 하반기 출시된 ‘테라M’ ‘오버히트’ 등 대형 모바일 게임이 히트를 치며 모바일 시장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게임백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상승세가 오는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게임백서는 2019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를 5조 6704억원까지 내다봤다.

▲ 리니지2 레볼루션.

▲ 리니지2 레볼루션.

◇ 리니지, 넷마블·엔씨 실적증가 견인

레볼루션과 리니지M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흥행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로만 지난 한해 매출을 돌파하며 연매출 2조원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3분기 레볼루션의 단일 매출은 262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아시아 11개국에서만 각각 932억원, 996억원, 일본의 경우 한 달간 7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레볼루션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9608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까지 누적매출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본다.

레볼루션은 지난 15일 북미 및 유럽 지역에도 진출했다. 사전예약자 수만 150만명을 상회하는 등 모바일 MMORPG 미개척지인 서구권 지역 흥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앤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 22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매출 9836억원을 훌쩍 넘긴 수치며 넥슨, 넷마블에 이어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세 번째 게임업체다.

특히, 리니지M이 속한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 증가한 5510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매출을 밝히지 않았지만 모바일게임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3분기 누적 매출을 6000억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M 일평균 매출은 6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의 연내 매출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며 “최근 모바일 신작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최근 해외 출시도 활발하고 호응도 좋아 매출 순위 선두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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