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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라면 극찬했을 텐데'…삼성重 영업익 급증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11 15:00

올해 창립 50주년...조선업 호황 맞아 실적 호전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에 LNG선 수요 확대 가능성↑
스마트십 시스템 고도화 및 대체연료 추진 기술 개발

2011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삼성

2011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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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삼성중공업이 어떤 회사인가. 지금은 '전자'만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삼성그룹에서 한때 삼성중공업은 경쟁력 있는 유망 계열사였다. 지난 2006년 조선업이 30년 만의 호황기를 맞았던 시기,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삼성전자와 견줄만한 계열사는 삼성중공업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간 이익 규모 차이는 80배에 달할 정도로 비교 불가능했지만,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불러 모은 회의에서 삼성중공업을 치켜세울 정도로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 주력 계열사였다.

그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회사는 1974년 10월 19일 창원에서 기계사업으로 출범했다.

반백년 세월은 순탄치 않았다. 2010년대 후반 또다시 최악의 조선업 사이클로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한번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옛 명성 회복에 나섰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조가지수는 189.64포인트(p)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퍼센트포인트(%p) 올랐으며, 2020년 10월 대비 51%p 상승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전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던 2008년 9월 신조선가 지수 191.58p에도 근접한 수치다.

조선업이 호황기에 진입함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분기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 779억원, 2분기 130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199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삼성중공업의 주종목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는 그간 석유와 가스 등 전통 에너지원 중심의 정책 기조를 내세우며, 친환경 에너지원을 우선시하는 바이든 정부와 반대되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 정부는 올 초 LNG 수출이 에너지 비용과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한다며 신규 LNG 수출 터미널 승인을 일시 중단했다. 다만 트럼프 집권 시 LNG 수출 터미널에 대한 승인 등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LNG선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 LNG선 교체 발주가 불가피하다. 오는 2030년까지 선령 25년 이상에 해당하는 노후 LNG선은 108척 정도다. 중국 프로판탈수소화(PDH) 증설과 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지원 정책, 혼소발전 및 선박연료용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초대형 석유가스운반선(VLGC)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발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41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77척을 기록했다. 이중 한국은 62만CGT(11척)를, 중국은 158CGT(60척)를 수주했다. 다만 척당 환산톤수의 경우 한국은 5만6000CGT, 중국은 2만6000CGT로 한국이 중국 대비 2.2배 컸다. 이는 한국이 고부가 대형선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LNG 운반선이나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양플랜트 부문에 특화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수주액인 97억 달러(약 13조5228억원)의 62%를 달성한 상태다. 현재 총 29척을 수주했으며 금액은 약 60억 달러(약 8조3658억원)에 달한다. LNG 운반선이 22척으로 가장 많다. 이어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 4척과 VLAC 2척, 셔틀탱커 1척이다.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 대표는 지난달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하며 "외부 변화에 흔들림 없는 기업으로 가기 위해 혁신을 주도해야 하며, 스마트 제조와 소프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스마트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통해 육상에서 선박 관제와 모니터링, 원격 지원이 가능하다. 원격제어와 자율운항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2022년 자율운항보조시스템을 상용화했으며,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남중국해 자율운항 해상 실증에 성공했다. 오는 2030년까지 무인 자동화 및 자율운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체연료 추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에버그린 17K급 메탄올 컨테이너선에 대해선 16척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암모니아 추진 기술은 확보 중이며, 덴마크 시보그(Seaborg)사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박 엔진의 열에너지를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인 폐열 회수 시스템은 174K급 LNG 운반선 추진 엔진에 적용한 바 있으며, 현재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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