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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조…시장전망치 밑돌아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08 13:35 최종수정 : 2024-10-08 14:00

3분기 잠정실적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원…영업익 전망치 10조원
삼성전자 전망치 낮춰온 증권가…스마트폰, 반도체 부진 여파 분석
이례적인 경영진 사과…전영현 부회장 “기대 못 미친 실적에 송구”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조…시장전망치 밑돌아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증권가의 낮은 실적 기대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 PC 시장이 성수기인 3분기에도 수요를 회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위기론도 점점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경영진까지 나서며 실적부진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와 함께 위기 극복에 총력에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국내 주요 증권사 18곳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7849억원, 10조3570억원이다.

특히 증권사 대부분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한때 14조원 수준에서 매달 낮춰왔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낮은 눈높이 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쇼크는 주력인 반도체는 물론 실적을 지탱해 온 스마트폰 등 분문의 부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3분기는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기기의 성수기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시작과 함께 갤럭시Z플립‧폴드6를 출시했지만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전작과 비교하면 저조한 판매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등 디지털 기기 수요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과 PC에 사용되는 메모리의 재고 수준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출하량 및 가격 상승이 예상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글로벌 PC용 D램 범용제품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8월보다 17.07% 떨어졌다. 메모리카드, 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가격도 전월보다 11.44% 하락했다.
자료=삼성전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삼성전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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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등 AI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가격하락의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보다 HBM 기술력 경쟁에서 뒤처지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영향도 컸다. 삼성전자의 HBM이 오는 3분기 중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성능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아직 관련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사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최신 12단 HBM 개발에 성공하는 등 고객사 납품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각 사업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DS부문 내 메모리 사업 매출은 22∼24조원, 영업이익은 5~6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8조1262억원, 6조7679억원이다. 삼성전자 DS부문보다 매출은 작지만 영업이익은 최대 1조원 이상 차이가 날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삼성전자 실적을 둘러싼 위기론이 현실화되자 경영진들도 고개를 숙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DS부문을 책임지는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DS부문장(부회장)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사과의 메시지까지 전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저를 포함한 삼성전자 경영진은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올해 3분기)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먼저 단기적인 해결책 보다는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할 것”이라며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으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다. 더 나아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전자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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