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글로벌 실적이 눈에 띈다. 오리온은 롯데웰푸드, 크라운해태 등 동종 제과업계와 달리 해외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법인을 두고 있는데, 이들 국가에서 매출이 약 1조8000억원대에 달한다.
글로벌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률은 매해 식품업계 최고 수준인 16%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주사 오리온홀딩스 지배하에 있다. 오리온홀딩스가 오리온 지분 37.37%를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이 지난 2017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며 탄생한 회사다. 기존 오리온이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가 됐고 분할된 신설 사업회사가 오리온이다. 담철곤 회장 일가는 신설법인 오리온 주식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해 오리온홀딩스 최대주주가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담철곤·이화경 회장 부부는 오리온홀딩스 지분 28.73%, 32.63%를 각각 갖고 있다. 담철곤 회장 부부 뒤를 이어 자녀인 담경선·담서원 씨가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씩 들고 있다.
담철곤·이화경 회장 부부는 현재 오리온, 오리온홀딩스 미등기 임원이다. 오너 3세인 장남 담서원 상무가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오리온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 담철곤·이화경 회장 부부 연봉은 식품업계 최강자로 통한다. 지난해 오리온에서 담철곤 회장이 30억5600만원을, 이화경 부회장은 23억77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두 사람 합산 연봉은 54억3300만원. 이는 오리온 미등기 임원 16명 보수총액 116억6500만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담철곤·이화경 회장 부부는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에서도 각각 15억7500만원, 12억2500만원을 받았다. 회장 부부의 오리온홀딩스 합산 연봉은 28억원이다. 이는 오리온홀딩스 미등기 임원 5명 보수총액 32억6500만원의 80% 넘는 액수다.
담철곤·이화경 회장 부부가 오리온, 오리온홀딩스에서 받은 연봉을 모두 합하면 82억3300만원에 달한다.
식품업계 연봉킹이라는 신동빈닫기신동빈광고보고 기사보기 롯데그룹 회장 연봉을 넘는 액수다. 참고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롯데웰푸드에서 24억4300만원을, 롯데칠성음료에서 30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신 회장이 롯데 식품 계열사에서 받은 연봉은 총 55억3600만원이다.
지난해 오리온 회장 부부 연봉 인상률은 10%에 근접한다. 담철곤·이화경 회장이 지난 2022년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에서 받은 연봉을 감안하면 두 사람 연봉 인상율은 약 9.7%로 추정된다. 오리온 직원 평균 연봉도 담 회장 부부 연봉 인상률만큼 올랐다.
지난해 오리온 직원 평균 연봉은 8800만원으로, 전년(8000만원) 대비 10% 상승했다. 오리온 직원 평균 연봉도 식품업계 최고 수준이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