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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1500명 사망자에도 3대 지수 상승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0 08:54

장 초반 하락했지만, 점점 낙폭 줄여
“휴전 가능성 논의 여지” 발언 여파
최근 급락했던 국제 유가는 다시 급등
국채시장은 ‘콜럼버스의 날’ 맞아 휴장

현지 시각 2023년 10월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 등 주요 3대 지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교전 소식에도 일제히 상승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현지 시각 2023년 10월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 등 주요 3대 지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교전 소식에도 일제히 상승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교전 사흘째, 양측에서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도 미국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현지 시각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는 전 거래일 대비 0.63%(27.16포인트) 오른 4335.66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한 것이다.

이어서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 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0.59%(197.07포인트) 높아진 3만3604.65를 나타냈으며,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도 0.39%(52.90포인트) 증가한 1만3484.24에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인 러셀(Russell) 2000 지수의 경우 0.61%(10.59포인트) 뛴 1756.15로 집계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3%(7.86포인트) 하향한 3467.35를 가리켰다.

장 초반만 해도 일제히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로부터 “이스라엘과 휴전 가능성에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다.

미국 주식 중개회사인 LPL 파이낸셜(LPL Financial‧대표 댄 아널드)의 퀸시 크로스비(Quincy Crosby) 수석 글로벌(Global‧해외) 전략가는 “중동 정세가 불안하긴 하지만, 이를 억제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시장도 과거에 이를 경험한 적 있는 데다 과거를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추가 긴축이 덜 필요하단 발언도 증시 내림세를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로리 로건(Lorie Logan)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행사에서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관계에 있는 기간 프리미엄으로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 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증시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날 “긴장 고조는 향후 시장 변동성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유가는 다시 급등세를 보인 상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11월 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4.34%(3.59달러) 상승한 배럴당 86.38달러(11만678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치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 유(Brent oil) 12월 물 가격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22%(3.57달러) 올라 배럴당 88.15달러(11만9179원)를 기록했다.

이번 하마스 공격 배후가 이란이란 보도가 나온 여파다.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과 중동으로의 확전으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진단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두 곳 모두 원유 생산지가 아니라 충돌 자체가 원유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없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노스롭 그루만(Northrop Grumman‧대표 캐시 워든) +11.43%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대표 제임스 테이클릿) +8.93% ▲할리버튼(Halliburton‧대표 제프 밀러) +6.77% ▲마라톤 오일(Marathon Oil Company‧대표 리 M. 틸만) +6.63% ▲엑슨모빌(ExxonMobil‧대표 대런 우즈) +3.50% 등 방산‧석유 관련 종목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대표 스콧 커비) –4.88% △델타항공(Delta Air Lines‧대표 에드 바스티안) -4.65%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대표 로버트 이솜) -4.08% 등 이스라엘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부정적 영향권에 든 항공 관련 종목은 하락하고 말았다.

글로벌 증시도 악영향을 받았다.

유럽의 경우,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지수는 전장 대비 0.03%(2.37포인트) 하락한 7492.21에 마감했다.

이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각각 0.67%, 0.55%씩 밀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지수 역시 0.77%(31.86포인트) 떨어진 4112.57에 거래를 끝냈다.

주요 6개 통화(유럽 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네‧스위스 프랑에)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06포인트 선에서 움직이면서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 ‘체육의 날’로 하루 쉬었다.

투자자들은 다가올 굵직한 이벤트(Event‧현안)들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현지 시각 11일과 12일엔 각각 생산자물가지수(PPI‧Producer Price Index)와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The Wall Street Journal)은 미 9월 CPI 전망치를 8월 대비 0.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오른다고 추정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0.6%, 3.7%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오는 13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세계적인 금융 정보 제공 업체 ‘팩트셋’(FactSet‧대표 필 스노)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3분기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중 가장 작은 하락 폭이라 증시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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