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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새마을금고, 오늘 박차훈 회장 구속 심사로 또 한 번 위기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08 12:00 최종수정 : 2023-08-09 08:43

박 회장 사법 리스크로 뱅크런 등 위기 상황 재현될 수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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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박차훈닫기박차훈기사 모아보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 수수 의혹으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가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다가서는 가운데 박 회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고객 이탈이 다시 재현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2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받는 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실시한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3일 박 회장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이틑날인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출자한 사모펀드로부터 변호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등에게 명절 선물과 골프장 이용권을 돌린 혐의(새마을금고법 위반)로 기소됐다.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새마을금고 출자를 받은 사모펀드가 박 회장 변호인을 고문으로 선임하고 변호사 수임료 명목으로 자문료 5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7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새마을금고 교문지점에 예·적금 보호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07.07 /사진=신혜주 기자

7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새마을금고 교문지점에 예·적금 보호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07.07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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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3월 새마을금고가 사모펀드에 거액의 출자금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3000억원대 새마을금고 펀드 출자금을 유치해주는 대가로 자산운용업체 S사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최모 부사장과 실제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최모 차장을 지난 6월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회장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다른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도 유사한 비리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박 회장 운전기사 출신인 최 부사장을 포함해 앞서 구속된 2명 모두 박 회장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8일과 지난달 20일 박회장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박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범 정부차원의 지원 사격으로 뱅크런 사태를 근근히 넘기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또 다시 위기에 놓였다. 박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고객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경우 뱅크런 등 위기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실에서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실에서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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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앞서 뱅크런 사태가 일단락 된 현재에도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관과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에 인원을 파견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새마을금고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예수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연 5%대 예금을 취급하는 지점이 84곳, 연 10%대 정기적금을 판매하는 금고가 12곳에 달하는 등 고객 신뢰를 차츰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심각한 불안 요소다. 새마을금고의 부정 이슈가 반복해 발생하는 만큼 중앙회가 맞닥뜨려야 할 고객들의 불신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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