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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한국, 가장 잠재력이 큰 시장…투자 확대 적극 검토”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9-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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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버트슨(Jon Robertson) 스노우플레이크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지역 사장. 사진=스노우플레이크

존 로버트슨(Jon Robertson) 스노우플레이크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지역 사장. 사진=스노우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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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한국의 데이터 클라우드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투자를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Data Cloud World Tour)’를 열었다.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는 대한민국 서울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9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다.

존 로버트슨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자 가장 크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들이 데이터나 사용자 위치와 관계없이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이들은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웨어하우징, 데이터 레이크,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쉐어링 등 데이터 클라우드 전반의 모든 영역을 끊김없이 제공한다.

지난 2020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직전에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에 진출했다.

◇ “한국, 시장 잠재력 가장 커…조직 숫자 두 배 늘릴 것”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 사진=스노우플레이크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 사진=스노우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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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노우플레이크는 최근 3개년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2019년 회계연도 기준(2018년 2월 1일~2019년 1월 31일) 총 매출은 9600만달러(약 1300억 원)에서 2020년 2억6400만달러, 지난해엔 5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평균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은 “올해는 2분기 실적만 약 5억달러 가까이 내는 등 분기 대 분기(QoQ) 성장률도 약 85%로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도 급증하고 있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 고객사 수는 2392개에서 지난해 4139개로 약 두 배 늘었다. 회사는 올해 5944개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6808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직원 수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938명에서 2020년 1676명, 지난해에는 2495명, 올해는 3992명으로 3년 만에 4배 넘게 급성장했다.

강 지사장은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객 만족도 지표인 '넷 프로모터 스코어'(NPS·고객 추천지수)에서 72점을 받았다”라며 “업계 평균이 21점임을 고려하면 업계 최고 수준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라며 “저희는 보험, 의료·제약,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 고객의 임무가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하며, 이는 저희 회사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한국을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국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 지사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APJ)는 전체 회사 매출의 10%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1년 사이 고객사가 200곳에서 1000여 곳으로 늘어날 만큼 비즈니스 성장세가 가파른 곳”이라며 “지난해 11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고객들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년간 약 400%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국은 경제지표도 전 세계 10위이며, 가장 혁신적인 국가 1위다. 아태지역 가운데 가장 전략적인 국가로 보고 있으며,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 투자에 적극적인 편”이라며

“개인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숫자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지사의 프리세일 조직부터 영업·마케팅·서비스 조직의 숫자를 두 배 이상 늘려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노우플레이크는 국내 금융권 진출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금융 보안 규제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강 지사장은 “한국에서 금융권에 진출하려면 보안 최상위 등급인 CSA 스타 골드 레벨을 획득해야 한다”라며 “외국계 기업으로서 한국의 퍼블릭클라우드에 대한 규제는 과한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금융권 진출을 위해서 규제가 완화되는 것이 우선이고, 본사 컴플라이언스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스노우플레이크 도입 후 약 50% 비용 절감 효과"
(왼쪽부터)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 조성현 스노우플레이크 상무, 교보문고 장원홍 팀리더, CJ프레시웨이 김종호 CIO, CJ올리브네트웍스 이주영 상무. 사진=정은경 기자

(왼쪽부터)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 조성현 스노우플레이크 상무, 교보문고 장원홍 팀리더, CJ프레시웨이 김종호 CIO, CJ올리브네트웍스 이주영 상무. 사진=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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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의 고객사인 이철행 SK브로드밴드 AI/DT 담당, 김종호 CJ프레시웨이 최고정보책임자(CIO), 장원홍 교보문고 CIO가 서비스 도입 배경 및 효과 등을 공유했다. 특히 이들 모두 가장 큰 효과로 ‘비용절감’을 꼽았다.

이철행 SK브로드밴드 AI/DT 담당은 “스노우플레이크는 구독 서비스이기 때문에 도입 비용이 없고, 단순 비용으로만 비교 했을 때에도 동일 성능 기준으로 약 4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 내 CIO 협의체에서 이런 사례들이 공유되니까 SK텔레콤이나 11번가 등 SK그룹 내 타 관계자들도 스노우플레이크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호 CJ프레시웨이 CIO는 “두 달간 3종류의 플랫폼 세부 기능을 비교 검증을 하 결과 우리가 필요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완성도를 갖춘 솔루션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우리가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과 비교해보니 약 37%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장원홍 교보문고 CIO는 “프로젝트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전사적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거의 50% 정도의 구축비 절감을 할 수 있을 만큼, 스노우플레이크의 도입인 우리에게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강 지사장은 “고객 사례를 들어보니 스노우플레이크 도입의 첫 번째 이유는 비용절감인 것 같다”라며 “우리는 구독 모델이 아닌 소비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으면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 고객이 선 구매한 모든 크레딧이 소진될 때까지 데이터 여정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도 데이터 여정을 함께 하고, 내년에는 보다 많은 고객사 그리고 ROI(투자수익률) 관점을 가진 고객사도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새로운 워크로드 솔루션 ‘유니스토어’를 통해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성현 스노우플레이크 상무는 “스노우플레이크는 2014년 아키텍처 적용, 2018년엔 데이터 쉐어링 출시 등으로 두 번의 게임 체인저를 보여줬다”라며 “유니스토어는 세 번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상무는 “유니스토어를 통해 부서 간 데이터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게 되면 새로운 인사이트가 나올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할 수 있다”라며 “초기 단계의 분석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니치 마켓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니스토어’는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의 기능을 확장하여 트랜잭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하고 단순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일관된 거버넌스, 강력한 성능 그리고 무제한에 가까운 용량을 제공한다.

대개 트랜잭션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는 격리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다른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이동할 경우 복잡도가 증가하고 최신 개발에 필요한 속도가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유니스토어’는 데이터 클라우드를 확장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 상태 및 데이터 제공과 같은 트랜잭션 사용 사례를 기능에 포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니스토어’는 비공개 단계로, 어도비(Adobe) 등 6곳에서 먼저 적용해 시범 운영 중이다. 회사는 고객사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능을 개선해 오는 12월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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