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사 앱 개방 ‘약될까 독될까’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0 00:00 최종수정 : 2022-01-10 08:21

‘오픈페이’ 빅테크 대항 목적
“고객 경쟁사 뺏길라” 주저

카드사 앱 개방 ‘약될까 독될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방 사업인 일명 ‘오픈페이’를 바라보는 카드업권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카드사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결제 서비스를 다른 카드사에 개방해 하나의 앱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한 만큼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있는 반면, 각 카드사 별로 입장이 불분명해 공동사업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앱카드 연동 도입 앞두고 카드사 ‘동상이몽’

지난해 11월 말 ‘카드사 간 상호 호환등록을 위한 연동규격 및 표준 API(응용프로그램환경) 개발사업’이 완료됐다. 빅테크로부터 간편결제 시장 내 주도권을 되찾아오자며 뜻을 모아 규격 개발까지 마쳤지만, 오픈페이 도입을 두고는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픈페이는 카드사마다 다른 규격을 통일해 특정 카드사의 간편결제 앱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의 정보를 각 사의 앱에 등록하고, 하나의 앱에서 결제내역 조회와 승인취소를 할 수 있게 구현한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간편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게 아닌 구축한 표준 API를 각 사의 앱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KB국민카드의 간편결제 앱인 KB페이에서 신한카드를 등록하고 결제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카드업계가 오픈페이 사업을 추진한 데에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간편결제 내 금융회사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6년 57%에서 2020년 30%로 감소했다.

특히 2020년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전자금융업자의 일평균 간편결제 사용실적은 2052억원으로 전년보다 71.2% 증가했다. 반면 금융사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1369억원으로 2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확대하자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삼성·현대·롯데·BC카드)와 NH농협카드는 지난해 5월 타사와의 앱카드 연동 규격 개발에 동참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각 카드사마다 결제수단 연동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대립되면서 올 초 사업을 시작하겠다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 앱 개방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카드사들은 대체로 오픈페이가 간편결제 시장 내 카드사의 입지 확대에 ‘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개의 카드사끼리 뭉치는 만큼 현재 단일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편의성과 범용성 측면에서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앱카드 연동이 카드사들에게 결과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빅테크에 맞서 카드사 앱 서비스를 개방해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카드사 간 경쟁으로 기존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회사의 규모나 앱 준비상황, 전략적 목표가 각 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섣부르게 시작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또한 단순히 한 카드를 다른 카드사 앱에 탑재하고 결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빅테크 서비스를 이기기에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각 카드사 앱마다 가지고 있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며 “고객을 끌어들일 만큼의 영향력을 지닌 매력적인 핵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로선 카드사 앱 간의 차별점이 없어 앱 연동이 된다고 하더라도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가지고 올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신한·KB국민·롯데·하나·BC·NH농협카드는 오픈페이 참여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상태며, 삼성·현대카드는 향후 추이를 지켜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앱카드 연동 사업을 담당하는 여신금융협회 모바일협의체에 가입돼 있지 않은 우리카드도 오픈페이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장종환 농협캐피탈 대표, 금리 상승·주가 하락 수익성 일시 하락…렌터카 중심 자동차금융 성장세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농협캐피탈이 올해 금리 상승 주가 하락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일시에 하락했다. 장종환 농협캐피탈 대표가 추진하는 자동차 금융 자산 성장은 순항하고 있어 하반기 부터는 수익 회복이 기대된다.8일 2026년 상반기 농협금융지주 실적에 따르면, 농협캐피탈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3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감소했다. 조달 금리 급격한 상승과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예상치 못하게 조달 금리가 1% 가까이 오르면서 비용이 늘어나 마진이 줄었다"라며 "2분기에 주식 시장이 나빠지면서 평가손익 손실도 발생한 영향으로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줄었다"라고 말했다.일시적 수익성 하 2 한국투자저축은행, 대졸 신입 공채 진행 …이달 중순 접수 마감 [금융권 채용]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발굴해 미래 금융을 이끌 전문가로 양성하겠다는 취지다.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지난 3일부터 진행했다. 서류 접수는 17일 23시 59분에 마감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채용 사이트에서만 접수하며 이메일이나 우편, 방문 제출은 받지 않는다.채용 규모는 별도로 확정하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선발이 유력하다.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했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종합직 단일 모집…선발 인 3 김인 MG중앙회장, 38개 실천과제로 경영혁신 시동 [상호금융 경영혁신 진단 ①] 상호금융권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각 중앙회는 저마다 경영혁신을 내걸었지만 이행 속도와 실효성은 제각각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중앙회별 경영혁신 추진 현황과 성과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경영합리화기금 조성과 법정적립금 활용을 두 축으로 새마을금고 건전성 회복에 나선다. 연임 2기 공약은 5대 전략과제·38개 실천과제로 구체화돼 부서별 이행 단계에 들어갔다.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건전성 개선 지원을 위한 '새마을금고 경영합리화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금 규모와 조성 절차는 현재 내부 검토 단계다.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건전성 개선 지원을 위해 경영합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