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조영서 KB국민은행 DT전략본부장
국민은행은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플랫폼 조직을 도입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철학, 전략, 조직, 일하는 방식, 인재육성, 문화 등 모든 영역을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과 같은 수준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디지털금융그룹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오던 체제를 해체했다. 대신 사업조직과 기술조직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조직을 8개 사업그룹 안에 신설했다.
플랫폼 조직은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이다. 기획 담당과 정보기술(IT) 담당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소통하고 협업해 디지털 전환의 실무를 맡는다.
국민은행은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 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IT·디지털 개발자들을 고객과 가까운 쪽에 전진 배치하고 독립적이고 작은 단위의 개별 조직으로 세분화해 각 그룹 안에서 고객 경험 설계부터 개발과 운영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각 사업그룹에 플랫폼 조직을 둬 자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플랫폼 조직은 ▲고객 중심의 상품·서비스 혁신을 지향하는 ‘비즈(Biz) 플랫폼’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행 지원형 플랫폼’ ▲전행의 기술적 기반을 관리하는 ‘인프라형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애자일(Agile)을 도입하기도 했다. 애자일이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를 말한다. 정해진 계획만 따르기보다 민첩하게 변화를 감지하고 유연하게 혁신하는 조직을 목표로 한다.
플랫폼 조직과 데브옵스, 애자일 모두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이같은 전략은 조영서 전무가 이끄는 DT전략본부가 주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조영서 전 신한 DS 부사장을 DT 전략본부장으로 앉혔다. 조 전무는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원에서 4년여 동안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후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와 베인앤컴퍼니 등을 거치며 금융 컨설팅 경험만 17년을 쌓았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프로젝트와 신한은행 디지털 전략 프로젝트 등도 조 전무가 주도적으로 이끈 바 있다.
국민은행은 데브옵스·애자일 개발문화 확산과 내재화를 통해 유연하고 협업이 용이한 조직문화를 안착시키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플랫폼 조직 관련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디지털·IT 개발인력 수급을 위해 채용 프로세스도 변화시키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조직의 운영체계 안착, 데브옵스·애자일 개발문화 확산,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 인재 채용 프로세스 혁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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