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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통화정책, 기술적 조정과 긴축 구분해서 봐야 - NH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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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영란은행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술적 조정과 긴축을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BoE는 기준금리(0.1%)와 QE 목표액(8,950억 파운드)을 모두 동결했다.
대신 주간 QE 매입 규모는 8월 회의까지 주간 34.41억파운드로 축소했다.
박윤정 연구원은 "Haldane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QE 총액 규모를 8,250억파운드로 축소하자는 소수의견을 제시했으나 그의 임기는 6월 종료 예정으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BoE는 QE 주간 매입 규모를 약 10억파운드 축소했다. 해당 결정 발표 직후 길트 10년물 금리는 약 5bp 급등했지만 이후 반락했다. 이는 BoE의 금번 결정이 테이퍼링이 아닌 단순 기술적 조정이라는 점이 소화됐기 때문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중앙은행 간 QE 정책 운영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연준은 QE의 총 규모와 기간이 정하지 않아 매입 규모 변경은 통화정책 스탠스의 긴축 전환을 의미하는 반면 BoE는 2021년 연말까지 1,500억파운드 길트채 매입하기로 확정했다"고 지적했다.

주간 매입 규모 변경은 목표를 달성하는 법에 대한 조정이라는 것이다.
베일리 총재는 총액 규모 축소나 기간 단축이 아니라서 테이퍼링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BoE는 미리 주간 매입 규모를 축소해 절벽이 아닌 균형 잡힌 매입 경로를 그리고 싶었을 것"이라며 "BoE의 고민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단기적 경기 모멘텀이 뚜렷한 2Q보다는 코로나19 재정 부양책들이 종료되는 3Q 이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BoE는 9월 휴직자 임금 지원책(CJRS)이 종료되면 실업률이 5.4%로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분석했다.

QE 주간 매입 규모의 기술적 조정을 차치하더라도 백신과 경제 재개 모멘텀에 기반해 영국 선도금리에 반영된 1년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5월 초 12.6bp까지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BoE는 연초 회의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톤을 선보여 전일 SONIA 1y1y 선도 금리는 고점에서 약 2.85bp 하락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5월 경제 전망에서 CPI 상승률은 4Q21부터 2Q22까지 2%대 중반을 기록한 후 하락하며 2023년부터 2%를 소폭 하회한다"면서 "의사록에서도 연말 물가 급등은 일시적이며 중기적 물가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올해 단기적 물가 급등으로 인한 긴축 우려는 과도하다는 것이다.

2021년 실질 GDP 성장률은 재정 부양책 확대, 더 빠른 경제 재개 로드맵 등에 기인해 5%에서 7.25%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베일리 총재는 "그렇지만 여전히 2년 치의 경제 성장을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1.25%로 2010~2019년 장기평균인 1.75%를 소폭 하회한다"면서 "즉 코로나19 이전의 저성장 기조가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영구적 손상(scarring)도 당초 전망보다 낮아져 경제 공급 능력 하락폭에 대한 전망치도 1.75%에서 1.25%로 하향됐다.

이에 BoE는 GDP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상향 조정됐지만 GDP 갭이 1:1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BoE의 GDP 갭 전망치를 참고해보면 긴축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이라고 밝혔다.

BoE는 1) 현 기준금리(0.1%) 수준 유지와 2)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경로로 도출된 두 가지 전망치를 제공했다.

박 연구원은 현 기준금리 수준을 상정하면 2023년 GDP 갭은 0.25%, 그러나 2Q24까지 0.57%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시나리오에서는 2Q23, 2Q24 GDP 갭이 0%로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명시된 BoE의 목표는 유휴 공급 능력 소진(eliminating spare capacity)인 만큼 BoE의 긴축은 현재 시장 예상보다 더 나중에 시작될 것"이라며 "백신 보급에 따라 경제 재개가 예정대로 진행되며 지표 호조가 이어져 길트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가격에 반영된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길트 금리는 당분간 3~4월의 안정적인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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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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