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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실손보험 판매 중단…가격 인상 등 손보사 대응 고심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2-28 13:24 최종수정 : 2021-02-28 14:07

구세대 실손 보험율 인상 러시
병원 안가는 선량 소비자 피해

미래에셋생명 실손보험 판매 중단…가격 인상 등 손보사 대응 고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고심하고 있다. 이미 누적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보험료 인상부터 기존 실손보험 판매 중단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3월 2일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7월 출시 예정인 4세대 실손보험도 판매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부분과 3월 예정인 제판분리를 앞두고 판매상품 라인업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외에도 이미 삼성화재 등은 보험사들은 구형 실손보험료를 4월부터 15~19% 인상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4월부터 삼성화재는 18.9%, DB손해보험 17.8%, 현대해상 18%, KB손보 19.5%를 인상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실손보험료 판매중단 또는 인상을 결정하고 있는건 손해율 급등 때문이다.

손해율 급등 원인은 구형 실손보험, 표준화 실손보험에 있다.

구형 실손보험은 보험사들이 2009년 10월 전에 출시한 실손보험 상품으로 구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자기부담없이 100% 상해, 질병 입·통원 치료비를 보장받았다. 사실상 기준 없이 병원비를 자기 부담 없이 받게 돼 '의료 쇼핑'으로 악용하는 도덕적해이도 발생해왔다. 이로 인해 작년 기준 보험사 구 실손보험 손해율은 144%를 기록했다.

손해율 급등 부작용으로 2009년 10월 이후 치료비의 10~20%를 가입자가 부담하는 표준화 실손보험이 도입됐다. 자기부담금이 늘면서 손해율은 135%로 140%대에서 줄었으나 여전히 보험회사에 적자를 안겨주고 있다. 보험사들은 올해 10~12% 가량 표준화 실손보험료도 인상할 예정이다.

과잉 진료 등 실손보험을 악용하는 가입자들로 오히려 병원을 별로 이용하지 않은 가입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한 가입자는 갱신 시기가 되자 실손보험료가 200%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병원을 많이 가는 사람들을 골라서 보험료를 인상하는 구조가 아닌 연령대 또는 그룹 별 보험금 수령 비중이 높은 그룹에 대해 일괄적으로 인상한다"라며 "사실상 보험금을 정직하게 수령하는 선량한 가입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7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기존 구 실손보험, 표준화 실손보험을 유지하려는 가입자가 많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7월 출시 예정인 4세대 실손보험은 병원비 청구를 적게 하는 가입자에게 적은 보험료를 부담하도록 설계됐다. 4세대 실손은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가 10~70% 정도 저렴하다. 자기부담금은 20~30%이며 비급여 치료 전체를 특약으로 분리했다.

업계에서는 보험료를 인상해도 가입자 입장에서는 구 실손보험, 표준화 실손보험 혜택이 4세대 실손보험 혜택을 상회해 갈아타기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계속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4세대 실손보험 혜택보다는 더 좋을 수 밖에 없다"라며 "옛날에 출시된 보험상품이 더 좋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구 실손보험, 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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