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최근 스왑악화의 주요 원인은 수급요인이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3개월 FX스왑 레이트는 3월 하순에 2008년 위기와 비슷한 수준인 300bp까지도 확대됐고 1년물도 일시적이기는 했지만 200bp를 넘나들었다. 현재 3개월물과 1년물은 모두 130bp 를 오르내리고 있다.
문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왑과 연준의 유동성 공급 노력으로 최악의 경우는 넘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안도감이 있다"면서 "아직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4~5월 중으로 진정된다면 FX스왑의 적정 수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FX스왑 분해 요소인 금리차 요인, 수급요인, 신용위험 가운데 최근엔 수급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차요인은 중장기적인 레벨을 결정하고 수급요인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다"면서 "특히 수급요인은 재정거래 무위험 수익에 해당하므로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평균회귀한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스왑악화의 주요 원인은 수급요인이었다. 반면 금리차 요인은 연준 금리 인하로 오히려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면서 "이는 정상상황으로 돌아갈 시 FX 스왑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정상 상황의 수급의 평균값은 달러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 경우 -40~-50bp이며 CDS도 1년물 기준 10bp 전후"라며 "결국 수급과 CDS의 합인 커런시 베이시스 스왑(XCCY)은 정상 상황 복귀시 -50~-60bp 로 회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과 우리의 예상대로 한은이 금리를 꾸준히 동결하고 USD Libor 단기물이 안정될 경우 금리차 요인은 +50bp 전후를 예상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원/달러 FX 스왑은 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될 경우 0bp(=XCCY와 금리차 요인의 합)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 수준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헤지 만기는 최대한 단기로 가져가면서 우량 USD 크레딧채의 거대한 크레딧 스프레드와 장단기 스프레드를 취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FX스왑이 안정될 때 장기로 헤지하면 큰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통화 스왑도 개선될 것이나 정도는 USDKRW에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이종통화 스왑은 원/달러보다 더 나빠졌다"면서 "이는 최근 금융시장의 특징인 크레딧 유동성 분절현상, 즉 돈은 충분히 풀렸지만 정작 필요한 곳으로는 가지 않는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USD 대비 이종통화 XCCY는 대규모 달러 공급으로 오히려 위기 전보다 개선됐으나 USDKRW의 그것은 악화상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달러 FX스왑 개선시 이들도 비슷하게 개선되겠지만 금리차 요인을 고려할 때 이종통화보다는 USDKRW를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