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통신장비·스마트폰 관련주 중 영업환경이 가장 좋을 기업으로 전망됐다.
28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곳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하반기에는 애플의 수요 증가세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제조사별 출하량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작년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4.1% 증가했으며, 반대로 화웨이는 1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7% 감소,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5% 감소가 전망된다”라며 “생산 차질과 내수소비 위축으로 인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 본토 내에 생산설비를 두고 있는 업체들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모델과 기존 주력제품 모두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라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정책으로 인해 최소 2분기까지는 관련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공장(텐진)을 2018년 12월부로 청산했다”라며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기지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국내와 인디아, 브라질 등에 구축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부 부품의 단기 공급 차질을 제외한 피해 강도는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라며 “수요 측면에서도 중국 매출비중이 0.9%에 불과해 타격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애플의 수요 증가세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력 모델인 아이폰11도 공급 차질과 중국 내 소매 판매 둔화로 출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공장 가동률 회복과 영업 재개에 따라 매출 감소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특히 고객 충성도가 높은 특성상 상반기 수요가 하반기로 이연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수요 증가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통신장비·스마트폰 관련주로 삼성전자, LG이노텍,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 엠씨넥스 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