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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역외 '팔자'에 1,200원선 바짝…1,202.50원 5.80원↓ (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8-21 16:12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째 하락하며 1,200원선 초입까지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0원 내린 1,20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중한때 1,200선 아래까지 밀리며 1,19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0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달러화는 장 시작과 함께 오름세를 탔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오른 데다,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만에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 개장 초 달러화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달러/원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08.30원) 주변에서 맴돌다가 위안화 환율이 고시되고 얼마지나지 않아위안화 강세 흐름이 확인되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았다.
이 과정에서 역외가 공격적으로 달러 팔자에 나서며 달러화 하락을 주도했다. 역내 참가자들도 이에 가세했다.
달러화 하락으로 저가성 결제 수요도 꾸준히 나왔지만, 시장 전반에 확산된 숏마인드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

■ 장중 이슈
이날 달러/원 환율의 하락은 역외가 주도했다.
역외는 개장 이후 줄곧 서울환시에 달러 매도 스탠스를 유지했고, 역내 참가자들도 이를 뒤따랐다.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선 이유는 위안화의 강세 때문이다.
위안화 강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리스크온 분위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433위안이었고,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565위안을 나타냈다.
또 중국과 독일에 이어 미국도 경기부양 정책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데다, 미국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훼손하지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겹친 것이 이날 서울환시 달러화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롱재료인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확인됐지만, 이날 서울환시는 숏마인드가 시장 전반을 지배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49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3% 줄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삼성전자 배당 재료가 사라지면서 서울환시는 위안화 움직임에 극단적으로 연동된 움직임을 보였고, 이는 오늘 역내외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에서도 잘 드러났다"며 "그러나 단기간에 환율이 급락한만큼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에 장 막판에는 달러 '사자' 움직임도 일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 22일 전망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눈과 귀는 21일(현지시간)에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심포지엄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쏠리고 있다.
미국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외환시장 뿐 아니라 주식과 채권시장에도 해당되는 빅 이벤트다. 따라서 이들 이벤트가 확인되고 나면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다. 최근 위안화 강세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추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이벤트는 달러화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B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이 통화정책에 이어 재정정책까지 내세워 경기를 부양하려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달러 약세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악재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경기 부양과 완화적 통화정책과 같은 호재를 더 반기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화는 그간 하락분을 되돌리는 갭 상승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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