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원 오른 115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7년 7월 11일(1151.1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유로화 약세와 미국과 주요국 간의 펀더멘털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인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계절적으로 4월은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점, 호주에서 발표한 소비자물가 부진을 중국 경기가 취약하다는 신호로 평가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기인한다”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완화된 반면 예상보다 개선세가 더딘 유로지역의 경기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외 여건을 보면 원화에는 약세 요인이 조금 더 우세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4월을 지나면서 배당금 역송금 수요 요인이 완화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5월에는 유로화가 유럽의 정치 이벤트로 인해 반등이 제약될 수 있어 달러 강세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통상 마찰이 5월 18일로 예정된 미국 백악관의 자동차 및 부품 관세 결정을 앞두고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의 기업 체감경기 및 수출 여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5월 23∼26일 예정된 유럽 의회 선거도 최근 각국의 극우 정당의 지지율 상승이 정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브렉시트 이슈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4월을 지나면서 완화될 여지가 있는 만큼 급등세는 주춤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5월에 예정된 유럽의 정치 이벤트를 소화하고 난 이후에는 대외 수요 개선에 반영해 유로존의 지표 부진도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유로화의 반등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달러가 실질실효환율로 보면 현재 고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는 만큼 유로화에서 반등 모멘텀이 형성된다면 달러의 추가 강세도 제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또한 유럽의 주요 정치 일정을 소화하고 난 2분기 후반에는 유로화 반등을 통한 달러의 완만한 약세를 기대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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