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중반으로 높아졌다”며 “경상수지 적자 우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한국채권 제외 등이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후 원·위안 환율은 4% 내외, 지난해 12월 이후 원·엔 환율은 5% 이상 약세를 기록했다”며 “원·유로 환율과 같이 횡보를 지속하는 이종환율도 있지만, 원화 가치는 분명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및 원화의 급격한 약세는 주식과 채권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위험 요소”라면서도 “다만 최근 1분기 동안 진행된 원화 약세는 지난해 원화 강세에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원화 약세는 달러로 투자한 자금의 평가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지만, 수출제품의 가격을 낮춰주고 해외에서 발생한 이익분의 원화 환산금액을 늘어나게 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한국 주식 순매수를 오랜만에 이어가는 배경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