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올해 12월과 내년 2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준 점도표는 올해 12월과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은 현재 미국 경제가 지난 8월과 같은 ‘강한’(strong)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실제로 애틀란타 연준 GDPNOW에 의하면,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가 4.4%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명서의 문구 중 경기와 관련된 문구는 지난 8월과 대부분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우선 1) 실업률은 ‘낮은 수준’ (stayed low)을, 2) 소비와 투자는 ‘강한 증가세’ (have grown strongly)를, 3) 물가는 2% ‘부근에서 근접’(remain near)하고 있다는 표현 등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통화정책과 관련된 ‘완화적’ (accommodative) 문구를 삭제했고 이를 대체하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입장은 여전히 완화적이고 강력한 고용시장 여건과 물가상승률 2%로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지하고 있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주목할 점으로 1) 2021년 성장률 둔화, 2) 2021년 금리 중간값 3.375%, 3) 무역분쟁 언급한 파월 연설 등을 꼽았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수정 경제전망은 미 연준이 바라보는 미국 경제의 시기적 차이를 내포했다"면서 "먼저 2018년과 2019년 GDP 성장률은 3.1%와 2.5%로 지난 6월 전망에 비해 각각 0.3%p와 0.1%p 상향했다. 미연준은 견고한 경기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2021년 GDP 성장률이 1.8%로 둔화되고 실업률도 2020년 3.5%에서 2021년에는 3.7%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물가부문은 2019년은 PCE를 2.0%로 소폭 낮추고 2021년 PCE와 핵심PCE는 2020년과 같은 2.1%를 유지했다. 이는 2021년 이후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점도표의 변화도 크지 않았다. 2018년과 2019년 점도표 금리 중간값은 기존의 값을 유지했다. 연방기금금리(FF) 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68.5%에서 77.5%로 상향됐다"면서 "2020년은 3.375%로 유지됐고, 주시했던 2021년 점도표 금리 중간값은 2020년과 같은 3.3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 전망치는 2.875%에서 3.0%로 상향됐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이 2021년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또 "파월 의장 기자회견은 긴축적이면서 완만한 금리인상을 피력했다. 미국 경제가 매우 좋고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다고 했다"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장기정책 지연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초과지준(IOER) 상승폭이 제한된 것에 대해 성공적이라며 이후 완만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