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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코리아-보험연구원, "국내 가계 재무건강 양극화 우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08 09:25

'한국 가계의 재무건강 연구' 보고서 발표… 재무건강 새로운 개념 제시

△한국가계의 재무건강 조사 결과 / 자료=메트라이프생명

△한국가계의 재무건강 조사 결과 / 자료=메트라이프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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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이사장 데미언 그린)은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과 공동으로 한국 가계의 재무건강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측정 지표를 개발, 전국 2000여 개 가구를 대상으로 금융 실태 및 인식을 분석한 ‘한국 가계의 재무건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속적인 저성장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변화 과정에서 한국 가계의 재무건강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20세부터 69세 사이의 전국 2002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재무건강’을 ‘가계가 일상적인 지출을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으며, 재무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장기적으로 재무적 성장이 가능한 상태’로 정의하고, 재무건강의 세 가지 구성 요소인 ‘기초체력’, ‘면역력’, ‘지속력’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재무적으로 건강한 상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기초체력’은 현재 소득 내에서 일상적인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면역력’은 재무위기 극복능력으로서 장기적으로 재무적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지속력’은 저축과 투자를 통하여 재무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는 전반적으로 현재의 실제 재무상태에 비해 미래 재무상태를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재무건강의 실태와 인식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8%가 자신의 재무건강에 대해 건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젊은 계층일수록 재무건강에 대한 낙관적 경향이 강하나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은 낮아, 미래 재무건강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았다.

노후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에서도, 현재 노후자금은 충분하지 않고 특별한 대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후자금 마련에는 자신 있다고 응답해 낙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전체 가구의 54.6%의 가구는 노후자금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이유로는 충분하지 못한 소득, 자녀 교육비 및 결혼자금 부담, 부채상환 부담, 생활비 부담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58.8%의 가구가 노후자금 마련에는 자신 있다고 응답해 미래에 대한 낙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비상자금을 마련할 자신이 있다는 응답도 75.6%에 달했다.

노후준비와 관련하여서는 특별한 준비를 하기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였으며, 주요 노후생활 수단으로 국민연금 및 직역연금(31.9%)을 들었다.

한편, 총 소득 대비 지출이 크고 저축 비율이 낮은 가계가 많아 노후대비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가 부족할 것으로 파악되었다.

2017년 우리나라 가구의 월 평균 소득과 월 평균 소비지출은 각각 581만원과 254만원으로, 소비는 전체 소득의 43.7% 수준이었다. 또한 저축, 보험료, 대출상환액 등과 같은 비소비지출은 월 평균 378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65.1%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가계 비율은 높으나, 재무설계 및 금융교육 경험은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재무건강 제고를 위해 재무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보제공과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가구주의 약 41%가 지난 1년간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30~40대 가구주의 경우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비율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5년 동안 재무 설계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9.4%에 불과했고, 금융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재무건강의 세 요소(기초체력, 면역력, 지속력)를 고려하여 가계의 재무건강을 우량, 양호, 기초충족, 허약, 위급이라는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을 때, 우량 및 양호한 가계와 재무건강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체력’을 충족 하지 못하는 허약 및 위급가계 비중이 비슷하여 양극화 현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객관적 지표에서, 43.7%가 재무건강이 우량 및 양호하다고 평가된 반면, 허약 및 위급가계 또한 41.5%로 높게 나타나 재무상태가 건강한 가계와 그렇지 않은 가계 간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 인식에서는 48.3%가 우량가계로 인식하고 있으나 기초체력을 충족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가계의 비중도 36.1%로 나타났다.

재무행동 측면에서도 자신의 가계를 우량가계로 분리한 가계가 51.2%를 차지하고 있으나 기초체력을 충족하지 못한 가계가 48.5%로 조사되어, 기초체력을 구성하는 예산계획, 수입 및 지출을 관리하는 가계와 하지 않는 가계로 이분화 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 가계의 재무건강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먼저 가계가 재무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 면역력 그리고 지속력 모두 충족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기초체력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제기되었다. 이유 없는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자신의 재무상태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도록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함을 들었다.

또한 한국 가계의 재무건강 제고를 위해 관련된 정보와 지식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되었다. 어릴 때부터 금융습관이 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무료 재무건강 검진 프로그램 개발, 향후 금융소외 계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일반 가계에 대해서도 예방 차원의 프로그램이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역별, 연령별 등 특성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가 개발되고 서비스 공급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강화해야 하는 점도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언급했다.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데미언 그린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한국가계 재무건강의 새로운 정의와 객관적인 측정 지표를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재무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여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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