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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삼국지 상반기 대전 개막

오아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27 00:28

삼성·LG·애플 글로벌 다중 난전 긴장
선제 포문 LG 도전에 삼성·애플 반격

▲ LG G6, 아이폰7 레드, 갤럭시S8 신제품 광고.

▲ LG G6, 아이폰7 레드, 갤럭시S8 신제품 광고.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 LG, 애플의 상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마침내 막 올랐다. 선제 포문 연 LG가 G6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격에 나서는 애플이 이례적으로 한정판 아이폰을 선보였다. 삼성은 오는 30일 대망의 갤럭시S8 출사표를 던진다.

◇ G6, 해외서도 통할까

신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했던 LG전자의 지금까지 성적은 양호하다. 지난 6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4일 만에 4만 대를 넘어서며 초반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LG G6는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돼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의 사용 편의성과 탁월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MWC에서 업계 최다인 31개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IT 전문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2월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LG G6 사전 체험단 응모 행사에는 총 20만명이 넘는 신청자들이 몰리며 1000: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LG전자는 4월 초 전략 스마트폰 G6의 미국 시장 출시를 추진한다. 국내 내수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돌풍을 일으킨 여세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시키겠다는 포석이기도 하다.

LG전자는 내달 6일이나 10일쯤에 G6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 출시보다 한달 정도가 느리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는 LG전자가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점유율 3위로 유독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북미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G6의 성패가 사실상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 관심은 G6와 갤럭시S8 간의 대결에 있다. LG전자 G 시리즈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보다 먼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삼성전자는 G6의 발 빠른 행보를 예민하게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불어, G6가 출시 첫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3월 둘째 주(9∼15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에서 개통된 G6였다.

이와 별도로 아틀라스 리서치는 3월 둘째 주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 56.3%, LG전자 23.3%, 애플 18.3%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점유율과 비교해 삼성전자는 6.6%포인트 하락해 60%선을 내줬고, LG전자는 8.7%포인트 상승해 17주 만에 20%선을 넘어섰다. 애플은 0.1%포인트 올라 큰 변동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G6의 출시 초반 성적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한 달 남짓 먼저 출시한 전략이 들어맞았다”고 평가했다.

◇ 아이폰 10주년 레드색상…애플 작심 응수

9월에만 신제품을 출시하던 애플도 빨간색 아이폰7 한정판을 기습적으로 내놨다. 갤럭시S8과 G6로 쏠림현상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24일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호주, 프랑스, 독일, 한국 등 40개국에서 판매했다. 사양은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7 시리즈와 같지만,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7 128GB는 106만원, 아이폰7 플러스 레드 128GB는 123만원이다.

그동안 아이폰 7은 제트 블랙, 블랙, 실버, 골드 및 로즈 골드 등 5가지 색상으로 판매됐다. 10년 넘게 지원해온 에이즈 예방 및 연구지원재단(RED)을 돕기 위해 빨간색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게 애플의 공식 발표지만, 하반기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이폰7 레드는 이미 지난해부터 출시될 것으로 예측됐던 제품이다. 외신에서는 일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애플을 그동안 위기나 터닝포인트가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색상의 제품을 출시하는 ‘컬러 마케팅’을 고수했다.

애플은 지난 2015년 아이폰6s 출시 때 핑크 계열의 ‘로즈골드’를 처음 선보였다. 블랙, 화이트 등 그동안 차분한 색상 위주로 선보였던 애플이 스마트폰 색상의 틀을 깬 것이다. 애플이 핑크로 색깔 공세에 나서자 삼성전자, LG전자 역시 핑크 계열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 역전 필승 출사표 갤럭시S8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는 다음 달 18일 출시된다. 제품의 정식 출시일은 4월 21일이지만, 7~17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18일부터 제품을 발송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시장에 풀어 LG전자 등 경쟁사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S8 개통일을 다음 달 18일로 대리점 등에 공지했다”며 “삼성전자가 29일 언팩 행사 후 열흘 만에 판매에 돌입하는 것은 상당히 빠른 일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8 티저 TV 광고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다. 갤럭시S8의 2차 티저 광고도 내면서 갤럭시S8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티저에서는 스마트폰 화면 모양의 열린 문으로 우주가 내다보이는 환상적인 이미지와 함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를 곁들여 갤럭시S8의 획기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구형폰인 갤럭시S7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공백을 일단 구형폰으로 채워두겠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갤럭시S7 가격을 40만원대까지 낮췄다.

한편, 갤럭시S8의 언팩 행사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Here East)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갤럭시S8은 5.8인치 슈퍼 AMOLED Q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835(미국) 혹은 삼성 엑시노스8895(아시아·유럽), 후면 1200만·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3000㎃h 배터리, 4GB 램, 64·128GB 메모리, 홍채인식 센서,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빅스비 등이 탑재된다.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 슈퍼 AMOLED QHD 디스플레이, 3500㎃h 배터리 등이 탑재된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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