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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中 ‘소비자의 날’ 고발 방송…우리 기업 초긴장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15 12:32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사드) 배치와 관련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매년 ‘소비자의 날’을 맞아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2시간 동안 ‘3·15 완후이’라는 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그간 ‘3·15 완후이’ 가 다뤘던 제품들은 중국 내 여론 악화로 불매운동의 타깃이 돼왔다. 이 프로그램에서 언급됐던 다수 외국기업은 중국 국민들의 반감을 얻어 매출 급감 혹은 리콜과 사과 등의 대응을 해야했다. 때문에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게는 오늘 밤이 최대 ‘분수령’ 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어떤 기업이 3·15완후이에서 다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완후이는 구체적인 내용을 방송시간 전까지 철저히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며, 취재 역시 비밀리에 진행한다. 다만 롯데그룹이 완후이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롯데는 지난달 말 사드 부지를 제공 결정 이후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보복을 받아왔다. 중국 현지 롯데마트 99개 중 57곳이 소방법·시설법 위반을 명목으로 영업이 중단됐고 롯데제과와 미국 기업 허쉬의 합작 초콜릿 공장도 소방점검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올해 완후이의 주제가 ‘인터넷이 믿을만하면 소비자는 걱정이 없다’ 인 만큼 삼성 등 스마트 기기 업체 또한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2011년 금호타이어는 ‘완후이’에서 품질 지적을 받은 후 중국에서의 입지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애플 또한 사후서비스 문제가 다뤄지며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폭스바겐은 기어변속기 결함 방영으로 대규모 리콜을 했으며 호주의 분유, 일본의 니콘 카메라 등도 문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부터 중국 내 여행사들의 한국여행 상품 판매금지가 본격화되면서 관광업계 또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오늘부터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전면 중단에 들어갔다. 이 같은 조치는 이달 2일 중국 국가여유국이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 금지 지시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한국대사관 등에 개별 비자를 신청하고 항공권 등을 자체적으로 예약한 중국인들만 한국 여행이 가능한 상태다.

관광객 감소가 현실화됨에 따라 대한항공은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79편의 중국발 항공편 운항의 중단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달 말까지 90편의 운항을 중단한다. 중국발 크루즈선의 경우 15일부터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일본으로 향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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