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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 다가온 ‘3·15 완후이’…우리기업 표적 삼나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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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14 11:38 최종수정 : 2017-03-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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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배치와 관련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 중인 가운데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 이 다가옴에 따라 관련 업계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현지 사업장이 보복성 조치 및 불매 운동에 휩싸인 가운데 롯데를 포함 한국 기업들이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부터 중국 내 여행사들의 한국여행 상품 판매금지가 본격화되면서 관광업계 또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중국 관영 CCTV가 방영하는 고발 프로그램이 한국 상품들을 대대적으로 다룰지 주목된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와 맞물려 ‘3·15 완후이’ 가 국내 기업들을 블랙 리스트에 올려놨다는 이야기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CCTV의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 가 다뤘던 제품들은 중국 내 여론 악화로 불매운동의 타깃이 돼왔다. 이 프로그램에서 언급됐던 다수 외국기업은 중국 국민들의 반감을 얻어 매출 급감, 혹은 리콜과 사과 등의 대응을 해야했다.

일례로 애플의 사후서비스 문제가 다뤄지며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폭스바겐은 기어변속기 결함이 방영되며 대규모 리콜 조치를 했고 일본의 니콘 카메라, 호주의 분유, 맥도날드의 제품등도 문제가 됐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2011년 금호타이어가 타이어 품질 문제로 다뤄진 바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금호타이어 측은 타이어 30만개를 리콜 조치하고 사과를 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99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시장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당시 완후이는 “금호타이어가 타이어를 만들 때 재활용 고무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기준치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롯데는 소방법, 시설법 위반을 명목으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3분에 1에 달하는 55곳의 현지 마트가 영업정지 처분을 당했다. 매장 1곳당 한달여 간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이와 관련한 손실은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상하이에 위치한 롯데제과의 초콜릿 공장, LG생활건강의 항저우 화장품 공장이 소방 점검을 받는 등 한국 기업들은 예측할 수 없는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가능성에 노출된 상태다. 중국의 사업장 소방점검은 벌금과 시정조치 뿐 아니라 영업중단까지 갈 수 있는 강력한 제재수단이다.

여기에 더해 15일부터 중국 정부다 자국 주요 여행사들에 당부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령’ 이 본격 시작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제주도내 여행사 21곳에 예약 취소를 통보한 중국인 관광객은 11만 1000명 규모인 상황이다.

중국 주요 여행사들은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의 여행을 권유하거나, 판매가 곤란하다는 식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15일부터 관광 취소가 본격적으로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앞서 11일에는 제주에 국제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1만1000t급)를 타고 도착한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 34000여 명이 하선을 거부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특히, 이 같은 방한 관광 상품 판매 금지는 특히 면세점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면세점 매출 가운데 중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 가량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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