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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LED vs LCD 누가 이길까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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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13 01:06

삼성·애플 vs LG·화웨이 기싸움 팽팽
적은 전력 소모량…진화 거듭 가격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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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7엣지, G6.

▲ 갤럭시S7엣지, G6.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올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플래그십 제품 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로 양분되고 있어 승부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 LG·화웨이·소니 택한 LCD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중소형 OLED 패널의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올해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들에도 OLED가 탑재되는 비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 애플 등 점유율이 높은 제조사들에서는 OLED를 채용하지만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은 LCD 플래그십을 내놓는 추세다.

지난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된 신제품들은 대체로 LCD 패널을 적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었다. 글로벌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삼성과 애플이 참여하지 않은 결과다. 이는 스마트폰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OLED를 공급해줄 패널 업체가 아직까지 삼성디스플레이로 한정돼 있는 탓이다. 이에 OLED를 적용하고 싶어도 물량이 부족해 적용하지 못하는 제조사가 많다는 설명이다.

◇ 삼성·애플, OLED

반면 삼성과 애플은 올해에도 OLED를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5.8인치 AMOLED를 적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고 애플 역시 아이폰 신제품에 OLED 패널을 채용하게 되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OLED 디스플레이의 차별화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LCD 제품들이 OLED인 프리미엄 제품군에 비해 가격으로 경쟁력을 꾀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패널 투자에 들어가는 등 현재 부품 시장의 불균형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도 갈릴 것”이라며 “삼성과 애플 외에는 아직까지 LCD 제품들이 많은 만큼 판매량에 영향을 줄 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OLED 패널 공급 추세에 따라 차후에도 더 많은 업체들이 OLED 패널을 적용하리라는 예상도 나왔다.

◇ OLED, 풍부한 색감 표현 강점

OLED는 적은 전력 소모량, 풍부한 색감 표현이 강점이다. 또 입체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소재라는 점도 돋보인다. 실제 삼성이 이달 선보일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에는 5.8인치 QHD급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올 가을께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에 OLED패널을 채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LCD, 가격으로 승부

반면 이 둘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은 LCD 패널을 적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는 추세다.

LG전자가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6’에도 쿼드HD(QHD) LCD 디스플레이 패널이 장착됐다.

QHD는 일반 HD(720×1280)의 4배인 WQHD(1440×2560) 해상도를 말하며, 1인치당 픽셀 수도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에 이른다. QHD+LCD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LCD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서는 크게 부족한 점이 없다는 견해도 있다. 색 표현력 말고도 터치감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OLED가 많은 강점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화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수급 문제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임을 강조했다. 또 “LCD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프리미엄급인 OLED에 비해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 시장규모 보면 OLED 우세

그러나 OLED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LCD 보다 고가인데다 상대적으로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LCD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기술 개발,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시장규모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규모(IHS 기준)는 2015년 1274억달러에서 2020년 1463억달러로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OLED의 성장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같은 기간 동안 LCD 시장규모는 311억달러에서 331억달러로 소폭 늘어나는 반면 OLED는 128억달러에서 324억달러로 연평균 20% 늘어난다. OLED 가운데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118억달러에서 251억달러로 두 배 이상 커진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높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2020년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의 72%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성에도 스마트폰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할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로 집중돼 있어 소비자의 입장에선 OLED 대중화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다 보니 삼성전자나 애플 등 일부 업체들의 스마트폰에 우선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와 LCD는 양쪽 모두 뚜렷한 장점이 있는 만큼 스마트폰 소비자들도 양쪽의 특·장점을 알고 기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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