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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숍 대전…부츠 가세 4강구도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13 01:05 최종수정 : 2017-03-13 09:38

올리브영 독보적 1위 속 후발 주자 공세
이마트, 영국 1위 브랜드 통해 지각 변동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 조감도.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 조감도.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국내 H&B(Health&Beauty)숍 시장에 신세계 이마트가 영국 1위 드러그스토어 브랜드 ‘부츠’를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과 GS리테일 왓슨스, 롯데슈퍼 롭스의 3강 체제에 신세계 ‘부츠’ 까지 뛰어들며 치열한 H&B숍 대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 Boots Allian ce, WBA)는 H&B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연매출 145조원 규모의 유통업체로 영국 1위 드러그스토어 브랜드인 ‘부츠’ 등 11개국에 1만 3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WBA와 2년여 간에 걸쳐 한국 시장에 ‘부츠’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양사 간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부츠’ 의 스타필드 하남점과 신세계 명동 본점의 입점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으며 스타필드 하남점은 상반기 안에, 명동점은 올 3분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본점은 헬스케어와 뷰티에 식음료까지 갖춘 ‘토탈 솔루션’ 매장으로 구성된다. 부츠는 이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피코크’ ‘센텐스’ 등 자체기획(PL) 상품들을 갖춰 기존 H&B숍들과 다르게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이마트가 운영하던 헬스·뷰티 매장인 분스(Boons) 또한 부츠로 통합돼 사업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H&B숍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진했던 ‘분스’를 접고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부츠’를 앞세웠다. 앞서 신세계는 2012년 ‘분스’를 통해 H&B숍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국내 H&B 시장은 올리브영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리브영은 지난해 기준 790개의 매장수를, 왓슨스는 128개, 롭스는 90개의 매장 수를 기록했다. 반면 2015년까지 분스의 출점은 7여개 가량에 불과했으며 신세계가 부츠의 유치를 성사한 후 분스 매장은 폐점 절차를 밟기도 했다.

신세계가 H&B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낸 데는 2011년 3000억 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 2000억 원 규모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만 300여개의 H&B매장이 신규 출점했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매가능한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유통점이다. 이제는 화장품을 넘어 패션, 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한 공간에서 여성에게 필요한 모든 물품을 구매 가능한 토탈 라이프스타일숍에 트렌드를 맞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드러그스토어들은 건강과 미용 부문을 강화하며 H&B숍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간편식까지 팔며 편의점의 영역을 넘나들기도 한다.

업계 1위 올리브영은 지난해에만 200개 가량의 매장을 열었으며 2015년 7600억 원의 매출, 지난해에는 1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올리브영은 올해 고급형, 미니 점포 등 다양한 전략으로 출점을 확대,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의 뒤를 추격하는 왓슨스는 업계 2위 이지만 매장 수는 128개로 그 격차는 큰 상황이다.

왓슨스는 그간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에 밀려왔다. 왓슨스의 매출은 2013년 911억 원에서 2015년 1085억 원으로, 2015년 1274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이 기간 손실은 각각 99억 원, 69억 원, 61억 원에 달했다. 몸집도 올리브영의 6분의 1수준이다. 왓슨스의 매장 수는 2016년 기준 올리브영의 점포수 790개의 6분의 1수준인 128개에 그쳤다.

이 가운데 왓슨스는 최근 왓슨스홀딩스 보유의 H&B숍 ‘왓슨스코리아’를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하며 드러그 스토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예고했다. GS리테일은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119억 원에 인수해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올해에는 50개까지 공격적으로 출점을 펼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GS25등 기존 유통 운영 노하우와 시너지를 통해 왓슨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며 왓슨스를 독자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이를 통해 공격적인 출점을 단행할 경우 빠른 시일 내 점유율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롭스’의 공세 또한 매서울 것으로 전망된다.

롭스는 지난해까지 90개 점포를 출점하며 128개 매장을 보유중인 업계 2위 왓슨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롭스는 백화점 브랜드의 재구성과 자체 상품 개발, 매장 대형화 통해 소비자의 발길을 잡고 있다. 롭스는 지난해 100호점의 오픈을 염두에 뒀고 이에 근접한 90개 출점을 달성했다. 롭스는 올해 33개의 매장을 더 열어 123개 매장 구축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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