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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LG·삼성·SK ‘삼국지’ 후끈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3-13 01:04

SK이노 증설 삼성SDI 추격 속 LG 선두
채택한 완성차 서로 엇갈리며 경쟁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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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LG·삼성·SK ‘삼국지’ 후끈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대폭 늘리면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간 ‘삼국지’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배터리 생산설비 증설로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전기차 14만대 공급 능력을 갖춰 삼성SDI와 동일한 수준을 확보, 치열한 2위 싸움을 통해 LG화학을 추격하는 모습이다.

◇ SK이노베이션, 연산 14만대로 확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일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5, 6호기 증설을 결정,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생산설비로 총 3.9GWh 규모로 기존(1.9GWh) 보다 2배 이상 생산 능력을 확충하게 되며, 이는 연간 전기차 14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제품이 최근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향후 7년간의 생산량(신규 설비 포함) 100%를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에 증설을 시작한 생산설비는 올해 초 발표한 3조원 투자의 일부분”이라며 “5, 6호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연간 전기차 7만대 공급) 보다 2배 늘어난 14만대의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삼성SDI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소형 배터리와 합쳐진다면 삼성SDI의 생산능력이 높지만 전기차 배터리로 대표되는 대형 배터리 생산능력은 신규 투자로 SK이노베이션이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외 다양한 해외 완성차 브랜드와의 제휴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전기·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특히 기아차 쏘울의 경우 단독으로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운영하고 있는 다임러에 내년 초부터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SDI, 600km 주행 배터리 개발

삼성SDI도 올해부터 주행거리 600km 배터리 개발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도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월 열린 ‘2017 북미 오토쇼’에서 20분 급속 충전 기술을 접목한 ‘고에너지밀도 600km 주행배터리 셀’을 공개했다. 공개된 배터리는 600km 주행거리와 급속충전 기술까지 확보한 제품이다. 오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제품은 20분 급속충전을 통해 80% 충전거리인 5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 한국·중국·유럽의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며 “600km 주행거리와 급속충전 기술까지 확보한 제품 개발을 통해 전기차가 빠른 시일 내 대중화될 수 있도록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완성차 브랜드 중심의 공급처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SDI는 아우디·폭스바겐·BMW·재규어·랜드로버 등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공급하지 않는다.

삼성SDI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며 “주요 공급차량으로는 BMW i3, i8이며, 향후 공급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형 배터리를 제외한 대형 배터리 공급능력은 연간 14만대 수준”이라며 “배터리 생산능력도 중요하지만,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 선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LG화학, 4각 생산체제 구축

배터리 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은 올해 글로벌 4각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한국·중국·미국·유럽 중심의 약 3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한국에서 10만대 이상, 중국 5만대, 미국 3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 에르지체에서 짓고 있는 유럽 공장이 올해 완공된다면 10만대의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 총 연간 28만대의 공급능력을 가지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은 유럽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1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다”며 “LG화학은 오는 2025년 ‘글로벌 Top5’ 화학사로 성장하기 위해 2조76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고 설명했다. 생산체제 구축 외에도 배터리 업계 1위를 수성하기 위한 3세대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한다. LG화학은 500km 이상 주행거리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수주를 올해 전지사업본부의 경영계획으로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사업본부의 경우 선제적인 연구개발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500km 이상 주행거리의 3세대 전기차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시장선도제품으로 ESS(Energy Storage System : 에너지저장장치)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할 쉐보레 ‘볼트EV’도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화학은 볼트EV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볼트EV는 올해 최대 8만대의 판매고가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볼트의 판매량이 예측대로 달성된다면 LG화학뿐 아니라 LG전자의 전장사업 매출의 최대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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