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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가족과 함께 미래차 즐겨요”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27 00:14 최종수정 : 2017-02-28 07:56

최신 차트렌드 살펴보는 ‘가족 나들이 장’
슈퍼카 불참 등 한계 탈피 숙제는 그대로

▲ 2017 서울모터쇼 로고.

▲ 2017 서울모터쇼 로고.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17 서울모터쇼(이하 모터쇼)’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31일부터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가 주제다. 총 27개 완성차 제조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모터쇼는 가족들과 함께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 친환경·자율주행 등 최신 신기술 전시장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모터쇼에서도 친환경·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은 핵심 트렌드다. 이미 자동차가 핵심 산업으로 등장한 ‘CES 2017’에 이어 ‘2017 북미 오토쇼’ 등의 트렌드를 이어간다.

우선 친환경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전기차, 연료전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초소형 전기차, 전기화물트럭 등 다수의 친환경차가 전시된다. 이 중 일부 전기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친환경차 시승행사도 진행된다.

관련 차량은 한국GM 볼트EV, 르노삼성 SM3 Z.E와 트위지, 현대 아이오닉, BMW i3, 닛산 리프, 파워프라자 화물트럭, 캠시스 초소형 승용차 등의 전기차(EV)와 기아 니로, BMW i8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이다. 단, 직접 주행이 아닌 동승해서 차량을 시승할 수 있다.

김용근 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친환경차 시승은 안전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동승을 통해 진행된다”며 “혹시라도 모를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또한 확대된다. 자율주행의 경우 완성차·부품, ICT 업체가 나눠서 기술을 선보인다.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차 외에도 현대모비스·만도·미네베아미쯔미 등 차부품업계에서 관련 기술을 전시하는 것. 현대모비스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 만도와 미네베아미쯔미는 안전제동시스템과 지능형 레이더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ICT업체인 네이버가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데이터 수집과정을 영상으로 시연하고, 서울대와 협업해 전시장 주변 일반도로(4km)에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도 진행한다.

자동차와 IT산업 기술 전시 또한 확대된다. 위치기반 온라인 서비스(한양정보통신 등), 경정비 어플리케이션(마인디즈 등) 등 자동차 관련 IT기술 전시와 함께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소속 IT업체, 자동차부품업체 등에서의 IT융합기술, 장치, 시스템 전시가 이뤄진다.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특별관도 설치한다. 모터쇼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자동차융합 관련 기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한다”며 “모터쇼 기간에 전시 외에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자동차와 IT융합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가족 위한 모터쇼’ 추구

모터쇼만의 아이덴티디 강화도 추구한다. 김용근 조직위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족들이 찾을 수 있는 모터쇼’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개최 시 가족 중심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은 것에 착안, 이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내수 규모가 비슷한 국가들에서 벌인 모터쇼 관람객 수를 비교하면 서울모터쇼는 압도적인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관람객 수는 61만5000명으로 ‘2016 인도 뉴델리(60만1914명)’, ‘2013 영국 버밍엄(1만8176명)’, ‘2013 이탈리아 베로나(2만753명)’, ‘2016 러시아 모스크바(50만3000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서울모터쇼는 신차 및 기술 공개뿐 아니라 가족들이 손을 잡고 나들이 할 수 있는 행사를 지향한다”며 “신차 및 기술 소개 외에도 가족 나들이 중심의 모터쇼를 기획한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컨퍼런스 실시를 위한 ‘문화모터쇼’도 서울모터쇼가 추구하는 정체성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데이비드 L.스트릭 랜드 전 미국도로교통안전국장, 스벤 베이커 스텐포드대 교수, 데니스 홍 UCLA 로봇공학과 교수 등 6명의 연사를 통한 국제컨퍼런스를 펼친다. 이들은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 자동차문화와 디자인 등을 주제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5년부터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해왔다”며 “내달 31일부터 개막하는 모터쇼는 세계적인 명사들을 초청한 국제 컨퍼런스 등을 실시, 문화적으로도 훌륭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자동차협회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디자인, IT, 로봇, 자동차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맣은 고객들이 시간 나면 이번 행사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는 우리나라가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 일뿐 아니라 수입 개방화에 따라 국산차 외 세계적인 브랜드가 대부분 참가한다”며 “이 가운데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정체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슈퍼카·신차·기술 등 아쉬움도 산재

가족 중심의 모터쇼를 지향하지만 아쉬움도 존재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슈퍼카, 신차·신기술 전시 등이 여타 모터쇼에 비해 한계가 존재한다. 조직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부분에 대해서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김용근 조직위장은 “신차와 기술도 기능적 차원에서 다른 모터쇼에 비해서 한계가 있다”며 “슈퍼카를 비롯해 여타 업체들도 참여를 확정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스바겐 등이 불참한 것은 지난해 발생한 디젤게이트로 인한 것”이라며 “슈퍼카 브랜드도 국내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미미해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이며, 이는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서울모터쇼 고위 관계자는 “슈퍼카를 비롯한 업체들의 불참은 아무리 고민하고 토론을 해봐도 어려운 사항”이라며 “마케팅 및 전시회 비용 등에서 참가를 꺼리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는 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한계에 부딛친 가운데 가족·문화 모터쇼로 선회할 수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 국내 소비자들의 수준도 상승해 신규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한계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가족들이 나들이할 수 있는 모터쇼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런 부분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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