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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뚝심 통하나… 러시아, 신 생산기지 주목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22 16:16

벤츠, 러시아에 연산 2만대 추가 공장 설립
현대차, 시장침체에도 불구 공격 투자 지속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시장 철수를 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는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지난해 6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의 뚝심이 통하는 것일까. 여타 글로벌 제조사들이 러시아 시장을 포기했지만, 투자를 지속한 정 회장의 행보처럼 글로벌 제조사들이 다시 러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22일 러시아 정부는 독일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가 모스크바 근처에 연간 약 2만대의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와 SUV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개설할 것으로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150억루블(한화 2985억원) 규모며 계약기간은 9년이다. 생산 시작은 오는 2019년이다.

이 같은 투자는 최근 러시아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긴 침체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향후 독일을 제치고 유럽 차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도 하락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현지 생산 비용이 줄어든 것도 이점이도 있다. 과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흥 생산기지로 평가받던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 등장 이후 계륵으로 전락한 가운데 러시아가 또 다른 신흥 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러시아 시장에 대한 뚝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그간 러시아 시장에 대해서 ‘포기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메이커 제조사들이 러시아 경제 부진에 따라 시장 철수를 했는데 현대차는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새로운 글로벌 거점으로 만들자”고 강조해왔다.

현재 현대차는 러시아 경제 불황에 따라 판매는 정체된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러시아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9.6% 줄어든 20만7000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러시아 투자를 지속했으며, 올해는 러시아 시장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크레타·제네시스를 앞세워 부활의 날개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러시아 시장은 어려웠지만, 투자를 끊임없이 해왔다”며 “위기 때 발판을 다져야 향후 판매가 상승, 투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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