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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못이룬 ‘붐’ 클리오는 해낼까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20 02:05

유럽 대박 낸 i30, 국내선 부진 허우적
르노삼성 “클리오 해치백 부흥 이끌 것”

▲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자동차의 해치백 ‘클리오’.

▲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자동차의 해치백 ‘클리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고급형 세단을 특별히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 탓에 인기를 끌지 못했던 ‘해치백’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해치백인 ‘클리오’를 선보인다. QM3와 마찬가지로 클리오가 ‘해치백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시장 활성화의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뒷좌석과 트렁크의 경계를 없앤 해치백 국산차 대표 모델 i30마저 연 3000대에 못 미치는 내수 판매고에 허덕인다. 유럽에서 큰 호평을 얻어 탄탄하게 질주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여서 클리오가 새바람을 일으킬지 눈길을 끈다.

◇ 유럽 씽씽 i30 내수는 초라

해치백은 해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차량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투싼·싼타페와 함께 해치백인 i30가 인기 차종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i30는 최근 성능·디자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i30는 최근 독일 최고 권위 자동차 전문 잡지 2곳에서 ‘유럽 해치백 차종 비교 평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4일에는 아우토빌트지는 오펠 아스트라, 마쯔다 3, 르노 메간, 푸조 308 등 5대 해치백을 대상으로 차체·파워트레인·주행성능·케넥티비티·친환경성·편의성·경제성 등 7개 항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i30는 총점 750점 만점 중 531점을 얻었다. 오펠 아스트라(523점), 마쯔다 3(496점), 르노 메간(490점), 푸조 308(486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주행성능과 커넥티비티를 제외한 나머지 5개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i30가 유럽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독일에서 디자인은 물론 종합적인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음에 따라 올해 유럽 판매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며 “국내 고객들에게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신형 i30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i30지만 국내에서는 부진을 거듭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해 i30는 총 2441대가 판매돼 벨로스터(635대), i40(1291대), 아슬란(2246대)과 함께 판매 꼴지군을 형성했다. 가장 많이 팔린 아반떼(9만3804대)와 비교하면 약 42배 적은 판매 기록이다. 지난해 9월 신차를 선보였지만 10월(648대)과 11월(463대)을 제외하고는 월 100대 내외의 판매고를 나타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 특성상 해치백 차종은 호불호가 갈린다”며 “디자인이 차량 구입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만큼, 해치백도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판매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 르노삼성, 상반기 내 ‘클리오’ 출시

유럽과 달리 ‘해치백 무덤’이 되고 있는 국내에서 과감히 출시를 선언한 곳도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내 해치백 차종인 ‘클리오’를 선보인다. 클리오는 르노가 만든 소형 해치백 모델로 지난 1990년 생산이 시작된 이후 누적 판매 1200만대에 달하는 베스트셀러다. 특히 클리오는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해치백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와 유럽시장을 양분할 정도로 이미 인정받은 모델이기도 하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클리오가 ‘제2의 QM3’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 존재하지 않았던 소형 SUV시장이 QM3가 등장하면서 소형 SUV 시장이 탄생했고, 티볼리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위기를 클리오가 조성할 수 있다는 것.

박 사장은 “국내서 해치백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은 것은 제조사들이 이 시장을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고객들도 어색한 것”이라며 “과거 소형 SUV 시장이 없었지만 지금은 가장 호황인 차종 중 하나로 해치백도 고객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리오는 QM3와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의 부흥을 이끌 수 있다”며 “해치백에 대해서 고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마케팅을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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