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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러 ‘MK효과’ 기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13 00:23

충칭공장 가동·전기차 현지화로 점유 확대
공들인 ‘러시아’도 시장 회복세 전망 긍정적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6년 만에 영업이익이 5조원대(5조1935억원)로 내려가는 등 부진을 겪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이 종료된 뒤 급격한 판매 부진에 빠진 내수시장, 주요 해외 시장 중 하나인 신흥국(러시아·브라질)의 판매고도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현대차는 해외시장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반기 중국 5공장인 ‘충칭공장’이 완성되면서 글로벌 생산 900만대 시대를 앞두고 있으며, 여타 글로벌 제조사들이 포기한 러시아시장도 정몽구 회장의 뚝심으로 버텨 올해부터 반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하반기 충칭공장 가동, 연산 270만 시대

2017년이 개막하자마자 현대차에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인 중국에서는 대형 악재가 등장했다. 자동차 구매세가 5%(차량가액)에서 7.5%로 올랐다.

지난해 현대차 중국공장은 114만2000대의 판매고를 기록, 전년 대비 7.5% 증가해 글로벌 거점 중에서 가장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구매세 인하 혜택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까지 중국 정부는 10%였던 구매세를 5%까지 인하했다.

올해 구매세가 2.5%포인트 상승,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발생했던 개별소비세 인하 역풍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악재를 생산량 증가, 전략형 신차로 올해 타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제4공장인 창저우공장(연산 30만대)을 완공한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 ‘충징공장(연산 30만대)’ 가동을 통해 중국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를 노리고 있다. 충징공장이 하반기부터 가동될 경우 현재차는 중국에서 연산 270만대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현지 전략 차종도 올해 중국시장의 핵심 경영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형 쏘렌토’와 ix25, KX3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투싼·엑센트 등과 함께 중국 내 판매 확대 선봉에 선다. 현지 전략차인 미스트라(Mistra)도 이에 힘을 보탠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전략에서 SUV 라인업 확대를 선언한 것이 중국 시장에도 반영된다”며 “누적 판매 1000만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전략 SUV 차종의 가세로 기존 차량들과 함께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금 2.5%가 인상 된 것은 자동차 판매에 있어서 악재”라며 “올해 현대차는 충징공장 중공에 따른 생산량 증가, 현지 전략차종 출시로 인해 이를 타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전기차에 대해서도 중국 현지 전략 배터리 탑재를 고심 중이다. 내년 2월로 출시가 연기된 소나타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기존 LG화학 배터리가 아닌 중국 현지업체 제품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고, 현대차 중국현지법인에서 ‘위에동’ 전기차를 현지 생산해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PHEV의 경우 현대차가 내달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진출하기 위해 출시를 연기한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의 LG화학 배터리가 아닌 중국 현지 업체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위에동 전기차도 중국 현지에서 현지 부품을 활용해 출시하는 것도 한국산 배터리들의 인증 지연과 보조금 제외 등의 문제로 인한 타개책일 것”이라며 “전략적인 과정도 있으나 중국내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부진 벗고 반등 기운 ‘응집’

정몽구 회장이 새로운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자고 강조했던 러시아시장도 지난해 부진을 벗어나 반등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그간 러시아시장에 대해서 “여러 제조사 메이커들이 러시아 경제 부진에 따라 시장 철수를 했는데 현대차는 미래가치를 보고 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새로운 글로벌 거점으로 만들자”라고 강조해왔다. 정 회장의 경영지침에 따라 현대차는 해외 전략 소형 SUV인 ‘크레타’와 ‘제네시스’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시아시장에 판매해왔다. 그러나 러시아 내 경제 불황에 따라 판매는 정체돼왔다. 지난해 현대차 러시아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9.6% 줄어든 20만7000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 정 회장은 러시아시장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이 같은 정 회장의 러시아 공격 투자는 올해부터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부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는 올해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14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판매 감소세 둔화와 GDP 성장, 유가 상승 전망 등의 경기회복 요인이 자동차 산업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부활에 따라 크레타·제네시스를 앞세워 러시아시장에서 부활의 날개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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