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은행 정호성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
정호성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은이 구축한 가계부채 패널 데이터베이스(DB) 자료를 활용해 2012년 3월~ 2016년 9월 약 13만명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부도확률 변화를 '금리 요인'과 '리스크 요인'으로 나눠 영향을 비교했다.
리스크 요인에는 주택담보대출 금액, 소득 대비 총대출금액, 총대출 대비 비은행금융기관 비중, 신용카드 한도 소진율, 신용카드 사용 여부, 개인사업자 대출 및 대부업 대출 이용 여부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확률 하락은 리스크 요인보다 주로 금리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확률은 2012년 6월부터 작년 9월까지 금리의 영향으로 평균 0.37%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리스크 요인은 같은기간 부도 확률을 0.03%포인트 낮추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90일 이상 연체 기준)은 2012년 6월 약 0.4%에서 작년 9월 0.2%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이 기간동안 기준금리를 연 3.25% 수준에서 현행 1.25%까지 인하했다.
실증 분석에 따라 현재처럼 금리 상승기엔 반대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호성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연체확률이 일정 수준 높아지게 되므로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차주의 특성별로 보니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주택담보대출 부도 확률이 같은 기간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호성 연구위원은 "20∼30대 차주와 소득이 낮은 차주의 대출상환 여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