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년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모습.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의사록에 따르면, A금통위원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거시경제 하방위험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는 최근 수 개월간 둔화되고, 건설업도 호황 누려온 부동산시장이 11.3 대책으로 진정되고 2년간 주택공급 급증세도 마무리되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한은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한 바 있다.
A금통위원은 "수출의 부분적 반등을 감안해도 우리경제 전반적인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급증에 따라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소비자, 기업의 급격한 심리위축은 향후 실물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추가적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고 봤다.
B금통위원도 "청탁금지법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차를 두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C금통위원은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 물가 경로에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중국의 경제·금융 불안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짚었다.
금리결정에 영향을 받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이 나타났다.
D금통위원은 "금융안정과 관련해 유의하여야 할 가계부채는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크게 축소되며 처음으로 안정조짐이 나타났다"고 봤으나 "다만 통상 신규 주택분양을 포함한 주택거래가 3월 이후 본격화되며 가계대출 수요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의 안정화 여부에 대한 판단은 실제 전개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잠재 성장률 제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은 금통위는 1월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2.5%로 0.3% 포인트 하향했다.
E금통위원은 "금년도 성장전망과 관련해서는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상·하방 리스크가 잠재하고 있어 실제 성장흐름이 어떠할지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종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