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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의 대한항공 출발부터 ‘사면초가’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1-16 00:12

환율·유가 영향 부채비율 1200%
사드 반발 중국 악재에 조종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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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6년 만의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승전보에도 대한항공은 오히려 ‘사면초가’에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어 진로가 주목된다. 환율과 유가가 지난해 4분기부터 치솟자 부채비율이 최대 12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 단적인 예다.

오죽하면 지난 6일 취임한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사장(사진)이 “최근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기존의 생존 방식에 안주해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진단서를 꺼내 들었을까. 조 사장이 선포함 변화와 혁신 노력이 쾌속 순항노선으로 다시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작년에 1조14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0년(1조2358억원) 이후 6년 만에 ‘1조 클럽’ 가입이다. 작년 3분기 4600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낸 결과다. 저유가 기조 속 830만명이 넘는 여행객(작년 11월 기준) 등 여객수요 호황에 기인한다.

지난 항로 영업에선 승전보를 울렸지만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면 ‘사면초가’다. 환율과 유가가 급상승한 4분기 외화환산차 손해가 최대 9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채비율이 최대 1200%까지 급증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누적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남기며 917%까지 떨어뜨렸던 부채비율이 4분기 들어 또다시 1000%를 크게 웃도는 상황으로 주저 않은 셈이다.

대한항공에게 있어 부채비율 1000% 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현재 회사채 잔액 1조3400억원 중 약 70%(9400억원)가 부채비율 1000% 유지 조건이 걸려 있다. 대한항공이 현재 제기되는 전망처럼 부채비율 1000%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 사채권자집회 결의에 따라 원리금을 즉시 변제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잔액 회사채 중 많은 부분이 부채비율 1000% 유지 조건이 걸려 있어 현재의 상황을 보면 기한이익 상실이 우려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3월 4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행히 신주를 발행해 BBB0까지 떨어진 신용등급의 여파는 없지만, 이는 단순한 미봉책에 불과해 보인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3회 이상 실시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환율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 또한 올해 들어 상승세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있어 환율 상승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1160원이 넘어가게 될 경우 외환산차 손해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영업 환경이 나쁘지 않은 가운데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자본확충에 악재가 등장해 유상증자 외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및 조종사 노조 파업 등도 대한항공에 악재로 꼽힌다. 사드 배치에 따른 한류 제한으로 중국선이 주춤하고, 조종사 노조가 작년 말에 이어 ‘2차 파업’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호황과 달리 사드 배치에 따른 한류 제한으로 중국노선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종사 노조 파업도 예고됨에 따라 전체적인 서비스질 하락 등 경영 환경에 부담이 많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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