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앞서 지난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체를 발표했지만 급변하는 정국 속에 경제부총리 임명 문제는 차일피일 밀려 후순위가 됐다. 경제 부진 속에 탄핵 표결 이후에도 기약이 없어 염려가 나온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임종룡닫기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매일 금융위에 출근해 계획 일정에 따라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경제부총리에 내정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대상이 되면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사진)과 임종룡 부총리 후보자의 어색한 '한 지붕 두 가족'이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탄핵안 처리 이후 임종룡 내정자 인준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핵심 보직을 거쳐 금융위원장까지 맡은 임종룡 내정자가 경제 정책 연속성 측면 등에서 적절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하지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대응 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 결과에 따라 '제 3의 후보' 시나리오도 언급된다. 아울러 국회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엔 경제부총리 임명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우리 경제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금리인상 속도, 유로존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국내 요인에 의한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7%에서 0.3%포인트 내린 2.4%까지 하향했다.
'2017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도 이달 말로 밀린 상황이다. 대내·외 변수가 산적한 가운데 경제팀 조율로 정책 대응을 맡아야 할 '경제수장' 공백 장기화는 우려를 높이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위해 막바지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