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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중·일 OLED TV 도전에 반색

오아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28 00:27

시장 확대 속 선두 수성 자신감
기술력 앞세워 추종불허 다짐

▲ 65형 LG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65EG9600). LG전자 제공

▲ 65형 LG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65EG9600). LG전자 제공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LG전자가 주도하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시장에 중국, 일본 등의 가전업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위협에 나서자 LG는 기술력을 앞세운 응전태세를 갖추며 맞선다. 오자병법은 ‘싸워서 이기는 것은 쉬워도 그 승리를 지키는 것이 어렵다’(戰勝易 守勝難)고 했지만 독보적 선두 업체의 진가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선보인 뒤 줄곧 기술 우위에 힘입어 시장을 선도했던 페이스를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기세다.

◇ 점유율 95% 아성 도전 받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전세계에서 판매된 OLED TV 25만3800대 중 95%가 LG전자의 제품이었다. 나머지 5% 시장을 점하고 있는 중국의 ‘스카이워스’ 등의 업체들은 핵심부품인 대형 OLED 패널(이하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 의존하는 처지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일부 중국 업체가 자체 기술로 생산한 OLED TV를 내놓겠다고 장담했다. 여기다 전통 강호 일본 가전업체들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를 빠르게 대체하며 디스플레이 분야 대세로 점했다.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자발광)는 장점 덕분에 ‘BLU(백라이트유닛)’라는 별도 광원장치를 배후에 둬야 하는 LCD보다 얇게 만들 수 있다. 또한 LCD보다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구현할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왜곡되지 않으며, 3차원(3D) 입체영상도 왜곡 없이 표현할 수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LG 올레드 TV가 LCD TV보다 확실히 한 단계 위에 있는 TV라고 평가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은 OLED가 LCD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중·일 삼국지? ‘시기상조’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와 중국 최대의 패널업체인 ‘BOE’가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8회 하이테크 페어’에서 양사의 합작 ‘OLED TV’를 내놨다. LG디스플레이 패널 대신 BOE의 OLED 패널을 장착했다. 스카이워스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스카이워스는 현재까지 OLED TV 7종을 출시했으며, 세계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에 이어 판매량 2위다.

OLED TV 생산업체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LG전자를 필두로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창훙’, ‘콩카’, 일본 ‘파나소닉’만의 리그가 두꺼운 경쟁판으로 커지는 셈이다. 일본 ‘소니’, 네덜란드 ‘필립스’, 덴마크 ‘뱅앤올룹슨’, 터키 ‘베스털’, 독일 ‘뢰베’와 ‘메츠’ 등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새로 뛰어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일본에선 자체 OLED 패널 생산을 위해 대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OLED 패널 양산에 나서는 게 목표다. 샤프도 2000억엔(약 2조1340억원)을 들여 OLED 패널 개발과 생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 LG, 올레드 합류 오히려 환영?

OLED TV 시장 주도권 다툼이 격화될 전망이지만 LG전자는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LG전자는 다른 업체들이 올레드 진영에 합류하는 것을 반기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와 벌이고 있는 건곤일척의 화질 경쟁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이 커지면 LG전자 판로가 더욱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리딩 컴퍼니로서 시장이 커진다면 위험요인보다 기회요인이 커지기 마련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 시장을 LG전자가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시장 성장에 독이 됐던 터였다”며 “진출 업체가 많아져 OLED TV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 확실한 브랜드 위상을 확보한 LG전자에 가장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대부분 업체들이 아직 자체 기술로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없는 만큼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HS에 의하면 TV용 OLED 패널의 시장 규모(판매액 기준)가 올해 9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오는 2022년에는 52억달러(약 6조1600억원)로 불러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늘어나면 우리에겐 기회요인”이라며 “이미 세계에서 OLED TV하면 LG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더라도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심하지 않고 차별화된 기술로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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