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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 “강남 싼커(散客) 사로잡는 면세점 만든다”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28 00:12

역동적 한류문화에 디지털 기술 접목
자유여행 즐기는 밀레니엄 세대 공략

▲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

▲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참여를 선언한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강남에 개별 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이른바 싼커(散客)를 위한 ‘밀레니얼 면세점’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로 대변되는 이들 싼커는 이전 세대보다 자유롭고 트렌드에 익숙하며 소비력이 높으며 개별관광을 주로 떠난다. 한국의 문화와 최신 유행을 선호하며, 명품 외에도 트렌디한 국산 브랜드에 관심이 높다.

HDC신라면세점이 후보지로 내세운 삼성동 일대의 강남 지역은 서울에서도 개별 관광객의 비중이 높고, 젊은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곳에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젊은 면세점’을 세워 세계인이 경탄할 만한 IT 기술을 비롯, 뷰티와 패션, 컬쳐 등 싼커들이 선호하는 한류의 모든 것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 글로벌 면세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집중해 20~30년 후에도 끊임없이 지속 가능한 면세 산업의 든든한 토양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혁신·미래가치 담은 건축물에 면세점 건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2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미국의 세계적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한 아이파크타워는 혁신과 미래를 상징하는 선과 원으로 디자인된 건물이다. 건물 자체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뛰어난 건축 미학의 빌딩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2004년 준공부터 지금까지 삼성동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파크타워는 옛 한전 부지에 건설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에 인접한 15층 건물로 이중 1층에서 6층까지 약 1만3000㎡ 공간이 면세점으로 조성된다.

HDC신라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은 이곳에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면세점을 세워 삼성동의 랜드마크에서 한국 관광 산업의 새 랜드마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MR 피팅룸, AI가 패션 코디와 관광 안내

HDC신라는 세계인이 동경하는 한국의 역동적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 ‘디지털 기술’을 2호점에 모두 담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일류인 삼성의 IT 기술을 면세점에 총출동해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MR) 기술이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삼성SDS의 인공지능(AI)와 머신러닝(빅데이터 활용) 기술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자신의 간단한 취향을 입력하고 ‘MR 피팅룸’에 들어서면 인공지능이 ‘의뢰인’에 가장 적합한 패션을 제안 해줄 뿐 아니라, 향후에는 방대하게 축적된 관광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호하는 여행지와 맛집 코스까지 안내해준다.

1층 면세점 로비에는 6m에 이르는 높은 층고를 활용한 홀로그램 영상과 미디어월, 디지털 사이니지 등 첨단 IT시설이 들어서며 각 층별로 매장별 컨셉에 맞게 기술과 유통이 결합된 각종 디지털존이 설치된다. HDC신라면세점은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지금까지의 면세점과는 차원이 다른 ‘IT융복합 체험형 면세점’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 젊은층 겨냥 플래그십·편집숍 전면 배치

HDC신라면세점은 기존 면세점과는 전혀 다른 동선과 매장 배치로 자유롭고 특색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젊은 관광객’ 타겟의 면세점을 만들 계획이다. 국산 플래그십 매장과 신진 디자이너 및 K드라마 편집숍을 면세점의 간판에 배치하고, 라이프 스타일 상품군을 강화해 한국의 문화와 생활 모두를 상품화한다. 특히, 1호점의 주요 성공 요인이 특화된 국산품 매장이라고 보고, 이를 더욱 확대 적용한 K-Cos, K-Bag, K-Culture, K-Food & Health의 ‘4K-Product’ 면세점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런 콘셉트에 따라 면세점 2층에는 국내외 명품과 시계, 3층 화장품·향수, 4층 K-Discovery 국내 화장품 전용관, 5층의 패션·잡화, 6층 상생협력관 등의 진용이 갖춰지게 된다.

HDC신라면세점은 이와 함께, 면세점 사업지인 강남 활성화 전략도 내세웠다. 서울에서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 9개점 중 8곳이 강북에 위치해 있는 만큼 강남(삼성동)에 면세점을 운영함으로써 ‘용산-중구-강남’을 잇는 ‘Duty-Free 벨트’를 완성해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관광축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HDC신라면세점은 관광의 중심핵 역할을 하고 이를 주변 전역으로 확산하는 이른바 ‘강남 시프트(SHIFT) 전략’을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내세웠다. ‘IT 스마트 관광(Smart’)과 ‘체험 관광(Hands-on)’, ‘지역 관광 연계(Interactive)’, ‘색다른 재미(Fun’), ‘교통 인프라 (Transport)’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 ‘완전체 면세점’, 사업권 획득 자신

HDC신라면세점은 이 같은 전략으로 특허 심사의 5개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한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가 배정된 ‘특허구역 관리 역량’과 ‘경영 능력’은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국내 최초, 최고 등급의 AEO(세계관세기구 우수기업 인증) 획득 등 세계 정상급 면세 운영역량과 신규 사업자 중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시장 안착을 통해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의 가장 견실한 재무구조와 개발능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와 삼성의 합작을 통해 이번 입찰에 다시 참여하면서 호텔신라의 글로벌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현대산업개발의 경쟁력 있는 입지, 개발 능력을 결합한 ‘윈윈 모델’로 다시 한 번 재계의 화합과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겠다는 각오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는 “이번 사업 신청은 관광 산업의 질적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었다”며 “20~30년, 나아가 100년 후에도 끊임없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면세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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