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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해외 공세 막고 타이어 품을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1-11 18:13

9일 예비입찰 종료, 켐차이나 등 해외 업체 참여
고수익성 등 가치 높아, 박 회장 인수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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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넥센타이어 올해 3분기 기준, 금호타이어 올해 2분기 기준

한국·넥센타이어 올해 3분기 기준, 금호타이어 올해 2분기 기준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9일 종료된 금호타이어 예비입찰에 켐차이나, 링롱타이어 등 해외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들의 공세를 막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 높은 수익성… 가격 더 상승할 가능성 상존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에 중국 켐차이나, 링롱타이어를 비롯해 10곳의 해외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문제는 금호산업과 달리 경쟁 업체들의 공세가 만만찮아 박 회장의 목표인 ‘금호그룹 재건’을 위한 금호타이어 인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박 회장이 현재 1조원 정도로 평가되는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마련이 가능할지 물음표가 붙고 있고, 경쟁 타이어업체들의 높은 수익성으로 인해 매각가가 더 오를 수 있어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시가로 7500억원 정도로 평가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다면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가격이 더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제조업 분야 중 타이어업계의 수익성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넥센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을 보면 이를 반증한다. 양 사는 3분기에 각각 17.9%, 13.9%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올해 상반기 5.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향후 경영권의 주인이 결정된다면 한국·넥센타이어 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지웅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의 경우 제조업 중 수익성이 높은 업종으로 분류, 박삼구 회장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한국·넥센타이어에 비해 수익성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이번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향후 충분히 그에 준하는 수익성을 기록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인수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중국 타이어산업 규제 강화도 걸림돌

해외 타이어시장의 정부 규제도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의 경우 타이어산업을 과잉공급 산업으로 분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알려지는 켐차이나·링롱타이어 등은 새로운 공장을 증설하지 못한다. 그러나 업체 인수는 가능하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켐차이나를 보유한 화공그룹의 경우 이탈리아 피렐리사를 인수하는 등 자금력이 충분하다”며 “중국내 새로운 타이어 공장을 증설하지 못하는 특성상 이들이 적극적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내년 1월로 점쳐지는 본 입찰 이후 우선매수청구권을 신청, 금호타이어 인수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인수와 금호산업과 동일한 방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예비입찰에 참여할 수 없고, 채권단에서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면 이를 행사할 계획”이라며 “금호산업 인수 당시에도 이 같은 방법을 활용했으며, 향후 매각 일정에 맞춰 인수 행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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