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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 대한항공·아시아나 “환율 급등 지켜봐야”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1-09 23:42 최종수정 : 2016-11-10 07:09

대세 상승이냐 ‘브렉시트’ 때처럼 조기 안정이냐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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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항공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장이 호재인지 악재인지 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항공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환율 면에서 원달러 환율 급등을 반길만 하지만, 지난 6월 ‘브렉시트 사태’ 때에도 일주일만에 시장이 안정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9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1137.00원) 대비 17.00원 급등한 1154.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8일(1157.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1150원대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탄생한 만큼 앞으로 환율이 오름세를 탄다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환율 상승은 우려되는 요소라고 지적하면서도 브렉시트 사태 때를 예로 들며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 저환율이라는 점을 보면 향후 환율 급등세 기조는 부정적이지만, 브렉시트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안정될 경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 항공사 입장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오늘 미국 차기 대통령이 결정됐기에 향후 환율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환율은 사업상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로 인해 단기적으로 환율이 급등하겠지만, 브렉시트 사태에서도 일주일 뒤 바로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여행수요에 호재로 등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게진 했다. 회계 장부상 환율 상승은 외환산차익을 감소시켜 수익성을 하락시킬 수 있지만,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 항공 여객수는 862만명으로 지난 5년 사이 가장 높은 규모를 나타냈다. 이 중 국제 여객수는 599만명으로 전년 동기(493만명) 대비 21.7% 급증했다. 트럼프 당선자 효과로 인한 환율 상승은 해외 여행객들의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로 인한 환율 상승은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채비율이 높은 특성에 따르면 환율 상승은 좋지 않지만, 여행수요라는 측면에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자로 인한 전반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대미 수출 물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항공사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미만이기 때문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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