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별로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기아차 측은 파업과 특근거부가 장기화, 생산차질이 발생한 점을 판매 감소의 이유로 설명했다. 단, 지난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가한 차량 5000대가 모두 판매되는 등 판촉활동 효과로 9월 대비 판매고가 4.5% 증가했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할인 혜택 제공을 확대한 ‘기아 세일 페스타’를 이어가 내수 판매 진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차종별로는 K7이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20.8%증가한 3911대가 판매됐지만, K3와 K5 등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승용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국내 판매를 견인해온 RV 차종도 스포티지, 카니발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며 RV 차종 전체 판매 역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10월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6525대가 팔린 쏘렌토이며, 모닝이 5742대, 카니발이 5344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6만9009대, 해외공장 생산 분 15만200대 등 총 21만 9209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파업과 특근거부의 영향으로 생산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돼 국내공장 생산 분이 전년 대비 33.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26.5% 증가해 전체 해외 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중국공장의 판매 정상화와 함께 멕시코공장 판매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국과 멕시코공장에서 판매되는 K3, 유럽공장과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스포티지 등 현지전략형 모델과 SUV 차종이 판매를 이끌었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멕시코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총 4만4355대 판매돼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지가 4만 4128대, 프라이드가 2만9544대로 뒤를 이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