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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채비율 털고 쾌속 이륙 ‘예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0-28 11:01

(주)한진·한진해운 짐 벗고 사상 최대 분기실적
4년 만의 흑자 이어 재무실적 개선추세 굳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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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분기 실적 및 부채비율 추이, 자료 : 대한항공

대한항공 3분기 실적 및 부채비율 추이, 자료 : 대한항공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토대로 ‘부채비율’이라는 폭탄을 털고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3분기에 한진해운 재무 리스크를 벗은데 이어 오는 4분기 영업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11월 재추진할 3억달러 해외신종자본증권에 대한항공의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 3Q 영업익 4476억원, 4Q 전망 쾌청

대한항공은 3분기 한진해운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내면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별도기준) 영업이익 4476억원, 당기순익 4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지난 2010년 3분기(4165억원) 보다 311억원 많다. 매출액도 영업 호조에 따라 3분기에 3조5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조9186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부채비율 또한 3분기에 917%로 낮췄다. 부채규모는 20조5935억원, 자본은 2조2451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리스크도 떨쳐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관련 손실(1~3분기 누적) 8251억원을 회계에 반영했음에도 불구, 802억원의 누적 당기순익을 나타냈다. 자산에서도 한진해운 지분을 소각했다.

오는 4분기 전망도 밝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증권업계의 전망은 한진해운 리스크 해소와 여객 업황 호황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성수기와 메르스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3분기 국제선 수송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났다”며 “오는 4분기에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항공여객 수요로 인해 올해 말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4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 보다 한진해운 리스크를 탈피한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며 “3분기 관련 손실을 반영하며 한진해운 자산 규모를 소각해 추가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채비율 더 낮추고 ‘코코본드’ 성사 고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대한항공은 여전히 900% 이상인 부채비율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전분기 1082%였던 부채비율을 165%포인트 낮춘 917%를 기록했다.

현재 증권업계 및 대한항공에 따르면 부채비율 하락의 키는 ‘환율’과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다. 이번 3분기 최대 실적도 본업의 호황 보다는 저환율이 크게 작용했고, 대한항공은 다음달 발행될 3억달러의 코코본드를 통해 자본 확충을 꾀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은 환율과 유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데 3분기의 경우에도 매출은 전분기 보다 10% 올랐지만, 환율?유가 하락세로 인한 영향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며 “내달 발행되는 3억달러 코코본드로 자본을 확충, 올해 말까지 부채비율을 1000% 이하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기에 한진해운의 재무 리스크를 털어냈기에 오는 4분기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그룹 악재는 없다”며 “4분기에도 부채비율 하락을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 및 유가시장은 호전적인 상황이 아니다. 환율은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율은 연내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28일(1098.50원)부터 꾸준히 상승, 27일 1139.70원까지 올랐다. 올해 1200원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3분기 외화환산 수익이 5878억원을 기록해 한진해운 관련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시킨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환율 상승은 영업수익 악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 환율 여건 원군 얻으면 금상첨화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리스크를 벗은 만큼 대한항공 부채비율 감축 키포인트는 환율”이라며 “아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달 들어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어 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발행할 코코본드 또한 최근 대한항공의 재무여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투자자 성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이달 초 3억달러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했으나, 실패한바 있다. 다음 달 발행할 코코본드는 2번째 도전이다. 지난 17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 조사에서도 ‘전량 미달’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7일 실시한 수요 예측 조사는 예상일 뿐 실제로 성패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며 “내달 재발행을 추진하는 코코본드는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크레딧부서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발행을 추진 중인 코코본드의 경우 영구채로 회사채에 비해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여전히 대한항공 재무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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